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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mun Talk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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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쾌락의 활용
“어떤 도구들은 그것을 누가 소유한다고 해도 파괴적이다. 이는 그 소유자가 마피아든, 주주든, 외국회사든, 국가든, 심지어 노동자집단이든 간에 마찬가지다. 다차선 고속도로망, 장거리 주파수의 송신기, 노천광산, 강제적 학교제도가 그런 도구들이다. 그런 강제적 도구들은 불가피하게 통제나 의존, 수탈이나 불능을 증대시키고 부자만이 아니라 빈민으로부터도 절제(conviviality)를 빼앗기 마련이다.”(이반 일리치, 『절제의 사회』, 생각의 나무, 63쪽)
여기서 저희 나들이 세미나의 미스터리가 풀리네요. 아니 그 뭔 말인지 모르겠는 어려운 책을 읽고 토론하는 일이 왜 그렇게 즐거운가 했는데.. 그게 바로 '소모적이지 않은 즐거움', '무한한 쾌락'을 주기 때문이었군요!! '우리 인식능력을 쥐어짜야 하고 계속 질문을 던지며 나아가야 하는 책'을 읽는 일은 분명 힘들지만 결코 고갈되지 않는, 소모적이지 않은 즐거움을 준다는 말, 정말 공감합니다.
지난 일리치 깜짝세미나에서 만난 문장들을 다시 보니 반갑네요. 일리치에 관심 많은 1인으로, 연재되는 글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읽게 될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책과 무한한 정보를 가진 스마트폰 사이에서 오늘도 나의 힘을 발휘하여 기쁨을 얻고자 노력하고 있네요.ㅎㅎ
소모적이지 않은 즐거움을 끊임없이 발견하는 삶을 이어가고 싶군요!^^
건화샘, 재미나게 잘 읽었어요~!
"반면 우리 자신의 힘을 발휘해야 하는 어려운 기쁨은 쾌락 그 자체를 오롯이 긍정하도록 한다." -건화샘의 이 말을 경험하고 싶단 생각과 동시에 울컥하기도 한 것은 왜일까요?^^ 재미있으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글 , 잘 읽었습니다~~
편하지만 수동적이고 소모적이고 공허한 쾌락과 힘들지만 능동적이고 고갈되지않고 충만한 쾌락사이에서 어느 곳을 향할것인가…너무 쉽게 흔들리는 저를 어렵고 단단한 즐거움으로 향하게 하는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샘~
"하찮은 쾌락에 유혹당해 누구도 쓰라고 강요하지 않은 도구에 자발적으로 중독되어버린 미숙한 인간"에서 벗어나는 길은 "어렵고 단단한 기쁨의 경험들을 의식적으로 조직하는 것,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것을 삶의 중심에 놓는 것. " 이네요. 무척 공감이 되는 문장입니다. 이 문장 늘 기억할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런데 건화샘~~^^ 샘이 비움과 함께 해서 우리 모두 얼마나 든든해하는지 아시나요? 우리 모두는 늘 샘을 응원하고 있답니다.
흐음... 스마트폰을 지성을 작동시키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는 없을까 하는 질문도 드네요. 어떤 도구들이 파괴적일 수밖에 없다면, 그 도구들과는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지도 궁금하고요.
단순히 파괴적인 도구들을 파괴시키고 옛날로 돌아가자는 건 아닐 텐데 말이죠? 일리치가 스마트폰을 봤으면 무슨 얘기를 했을까도 궁금하네요!
매번 알듯말듯한 글을 읽느라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놓지 않고 온 공부의 비밀을 샘이 깨워주었네요. 뭔지 모르는 문장을 알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는 시간들이 피곤하게 여겨질 때가 종종 있었는데 오히려 그런 과정들이 평소 활성화되지 않던 감각들을 마구 깨우는 작업이라는 것! 오호~~ 전 왜 이 점을 깜빡하고 있었을까요? 이젠 "머리 아프다"가 아니라 "몰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 "힘들지만 소모적이지 않은 " 쾌락을 선사하는, 존재를 피어나게 하는 공부라는 걸 마음에 새기고 임해야겠습니다. 이 문장을 읽고 나니 왠지 공부에 대한 새로운 활력이 솟을 것 같아요. ㅎㅎ 내가 미처 사유하지 못했던 지점을 탁! 건드려준 이 구절, 두고두고 잊지 않으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