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잉골드, <선線> 2. 흔적과 실과 표면 / 2-2. 선의 분류 체계
오! 번역기계 // 팀 잉골드Tim Ingold의 <선들Lines: A Brief History>(Routledge, Oxon, UK.) 번역 / 정아 (3) 절단선(cut), 금(crack), 주름(crease) 이제 실(thread)과 흔적(trace), 그리고 그 둘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보려고 한다. 하지만 표면에 재료를 더하거나 긁어내는 것이 아닌, 표면 자체의 파열에 의해 생겨나는 세 번째 종류의 선에 대해서도 짚어보아야 한다. 바로 절단선,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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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부분의 고민이 단단해서 훅 박히네요. 멈춰라, 건너뛰어라, 사라져라로 반자연적 환상을 정리한 것은 언제든 스스로를 점검하는 데 써먹을 수 있을 것 같고요. 글 쓰느라 고생이 참 많았고(규문톡톡 최장기 연재 아닌가?), 진지한 민호쿤의 새로운 연재도 기대하겠음!
무목적이라는 것이 여전히 허무주의적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이것 또한 '무'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겠죠?
'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목적없음이란 내가 갖고 있는 상을 털어버리고 죽음, 병 등 컴컴한 일들에서 조차 밝은 노래를 만들어가는 삶의 여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인 힘들게 겪었을 일을 루크레티우스를 통해 보편적인 사건으로 승화하여 끝까지 들어간 민호샘의 글에 박수치고 갑니다. 향후 연재글도 홧팅입니다!!!
드디어 마침내! 루크레티우스와의 만남이 마무리 되었군! 우리 두려움의 원천은 자연에 반자연을 요구하는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게 정말 찔리네요. 그 자잘한 먼지를 털어내는 만큼이 행복이라는 구절 얻어 갑니다.
뭐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 고민부터 루크레티우스를 소화한 문장들, 결론까지 거를 타선이 하나도 없네요. 누군가가 던진 문제를 자신의 질문으로 소화하는 것은 말 그대로 세상을 배움터로 삼았다는 생각도 들고요.
딴 얘긴데, 마지막 챕터에서는 갑자기 장자가 '거꾸로 묶인 것으로부터 풀려남(懸解)'을 왜 목표로 했는지 조금 알 것도 같아졌어요. 맥락은 조금 다른 것 같지만, 나를 옭아매던 것으로부터 풀려남을 어디까지 사유할 수 있는지가 우리가 맛볼 수 있는 인식의 기쁨인 것 같아요. 호... 두고두고 읽어볼 만합니다.
"행복은 도달해야 할 무엇이 아니라 여정에서 얻어진다." 이 말을 배우고 익히는 게 인생이겠다 싶네요. 그동안 민호샘 글을 읽으며, 함께 공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좋았어요. 고맙게 잘 읽었습니다. 민호샘도 이 연재를 쓰는 동안 괴롭고 힘들었던 여러 마음들 사이로 기쁨과 행복을 얻었기를... 앞으로도 그러하기를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