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마이너’ 세계사 벌써 4주차가 지났네요! 5주차부터는 ‘간디’와 ‘주역’를 엮어서 글쓰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나눴는데요. 그것은 비폭력(아힘사), 물레 돌리기, 소금 행진입니다. ‘호치민’과 ‘주역’에서는 호치민 선생님의 생애를 중심으로 주역을 해석했는데요. 이번에는 간디 선생님이 핵심적으로 펼쳤던 운동을 중심으로 주역과 연결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비폭력(아힘사)과 풍택중부(風澤中孚)’, ‘물레 돌리기와 산택손(山澤損)’, ‘소금행진과 지산겸(地山謙)’을 엮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간디의 사상을 주역과 함께 풀면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다음 시간에는 ‘초고’로 만납니다^^! 어떤 글이 나올지…!
그동안 읽은 <인도 독립운동사>에서는 간디가 어떤 사람인지 잘 드러나지 않아 이번에 추가적으로 <간디 자서전>을 읽었습니다. 간디의 유년 시절을 살펴보면서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수줍음’이었습니다. 간디는 스스로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다고 설명합니다. 모임에서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는 아이였는데요. “내 눈에는 나만 제외하고 다 나보다 잘 알고 있는 것 같이만 보였다. 또 빈번이 모처럼 용기를 내서 말을 끄집어내려 하면 바로 그때에 새 안건이 시작되곤 했다.” 이 ‘수줍음’이 이후에 ‘비폭력’과 연결되는 것인가? 하면서 궁금하기도 했지만, 그보다 저는 개인적으로 ‘호치민’ 선생님과 다른 유년기를 살았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호치민’은 어린 시절부터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간디는 아주 부끄러움이 많았던 두 사상가의 기질적 차이가 느껴졌고, 그 차이가 또 어떻게 다른 방식의 독립 운동으로 나아가게 했는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었네요!
그리고 ‘간디’에게서는 특히 삶을 하나의 ‘진리실험’으로 여기고 살아간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간디의 자서전은 ‘나는 나의 삶에서 어떤 실험을 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음식에 대한 실험’, ‘돈에 대한 실험’, ‘정욕에 대한 실험’을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됐고, 자신은 어떤 방식으로, 어떤 규율을 가지고, 그 실험 속에서 어떤 우여곡절을 경험했는지 차근차근 설명하는 게 좋았습니다. 그러면서 저에게 돌이켜 질문이 생기더라구요. 나는 왜 음식을 먹는 것, 돈을 쓰는 것, 욕망을 다루는 법에 관해 깊이 고민하지 않는가? 하구요. 간디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대면하고 끊임없는 실험을 반복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와 똑같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의 태도는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세미나에서는 간디와 종교를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간디에게 종교란 무엇이었을까요?’ 간디의 고향은 ‘힌두교’, ‘자이나교’, ‘이슬람 신앙’이 다양하게 표현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간디의 어머니는 ‘자이나교’로 간디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희에게 종교는 믿어도 괜찮고, 믿지 않아도 괜찮은 ‘선택’의 영역이고, 아니면 삶의 피로와 스트레스로부터 ‘위로’와 ‘위안’을 얻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간디’에게 종교는 자신의 삶(자기 윤리)과 분리할 수 없는 영역이고, 심지어 정치의 영역에 있어서도 간디에게는 종교와 분리되지 않습니다. 뭔가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간디를 읽어가면서 간디에게 종교란 무엇이고, 더 나아가 인간의 삶에서 종교란 무엇인지 질문해보고 싶네요! 이번 공지는 여기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간디 선생님은 샤이한 실험자였군요.. 다만 거기에 인도 민족 전체와 힌두정신을 곁들였을 뿐... 에세이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