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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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이란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힘을 뺴앗기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첫번쨰 단계이다. 잘못된 이해를 걷어낸 다음 던져야 할 질문은, 굶주림의 밑바탕에 무력함이 있다면 굶주림의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이다.
분명 먹을 것이 모자라서는 아니다. 1장에서 보겠지만 지금 세계는 먹을 것으로 가득하다. 자연재해 탓도 아니다. 가장 단순하게 말하자면, 굶주림의 근본 원인은 식량과 토지의 부족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부족에 있다.
민주주의가 굶주림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시각에서는 모든 것이 다 상관있다. 민주주의에는 책임의 원칙이 있다. 민주적 구조란 자신들의 복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들에 대해 할말을 할 수 있게 하는 구조이다. 또 지도자의 역할이란 다수의 필요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이다. 반면에 반민주적 구조는 권력이 집중되어 있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전혀 할말을 못하는 구조이다. 지도자도 권력을 지닌 소수만을 책임진다. (프랜씨스 라페 외, <굶주리는 세계>, p.16)
인간이 만든 요인들이 인간 자신을 자연의 변덕에 더욱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가뭄에 취약한 한계토지로 밀려나거나 아예 토지를 뺴앗기면서, 수확물의 대부분을 요구하는 대금업자와 지주들에게 빚을 지면서, 일자리가 없거나 임금을 제대로 못 받아서 아무것에도 의지할 수 없게 되면서, 그리고 만성적인 굶주림으로 약해지면서 수백만명이 굶어죽었다. 자연재해가 원인이 아니다. 다만 최후의 일격을 날릴 뿐이다. (프랜씨스 라페 외, <굶주리는 세계>, p.39)
무력한 여성들이 가정과 사회에서 종속적인 지위에 있다는 사실이 높은 출생률을 일부 설명해주긴 하지만, 여성 위에 권력을 쥐고 있는 남성들도 사회 내 종속집단의 일부라는 사실 또한 알아야 한다. 가난한 남성들이 자존심을 유지할 근거도 없고 생산적인 노동으로 돈을 벌 수도 없다면, 여성들보다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서 더 많은 아이들을 원하게 될 수 있다. (프랜씨스 라페 외, <굶주리는 세계>, p.65)
<굶주리는 세계>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에게 먹거리는 '식량'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하죠.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인구가 폭발해서? 자연재해가 빈번해서? 기술이 부족해서? 아니면...자연이 우리를 감당하기에 너무 무능(!)해서? <굶주리는 세계>는 이러한 신화를 하나씩 타파해 나갑니다. 세계는 왜 식량 위기에 매번 노출되는가, 왜 누군가는 계속 굶주리는가...그 이유는, 민주주의와 연관이 있습니다. 민주주의? 이건 무슨 소리지? 궁금하시다면...꼭 한번 일독을 권합니다. 우리가 아는 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식량'에 접근하는 법! 이에 대해 아주 착실하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사회 교과서를 읽는 것 같다는 푸념을 6시 50분쯤에 호진 선생님께 늘어놓는 것으로 세미나를 시작합니다. 불편한 사실들에 압도되는 것 같아서 핑계낌에 책을 덮어버리고 싶은 심정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함께 책을 읽고, 낭필 멤버들의 생각에 귀기울이면서 사유를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 지 기대도 되고요. 닉네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남기기도 했는데, 주소지만 노출하고 있네요. 혜화 김지현.. 율곡 이이도 아니고
저는 이번책은 유난히 읽히지 않아 주최측에 항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다른 샘들의 얘기를 들으며 아... 그냥 듣고만 있어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 뉴스를 보지 않는 저로서는 몇몇 분들의 요즘 이슈가 되는 뉴스를 통한 얘기에 감동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샘~ 제가 갑자기 떠오르는 닉네임이 있는데.. 어찌 들리실지 모르겠네요 ㅋㅋ
쿠쿠샘 어떠세요? 지난번 밥이되는 낭랑한 소리에 조금더 가까워 졌다는 생각도 들었고 왠지 샘 이미지랑 맞는거 같은데.. 좀 그런가요? 밥솥 이미지가 아니라 쿠쿠에서 느껴지는 발랄함과 귀여움? 음... 결례가 아니길 바래봅니다.~^^
쿠쿠! 발랄하고 귀여운데요, ㅎ 아침마다 낭송하고 이야기하던 똘망똘망한 지현샘 눈도 떠오르면서...밥이 다됐을 때 나오는 소리와 구수한 밥 냄새도...생각해보면 따뜻한 많은 의미들가 들어있을 듯해요... 어쩐지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다 함께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문제와도 연결되면서, ㅎㅎ 너무 나갔나요? 저도 결례가 아니길~^^
ㅋㅋㅋㅋㅋ 아... 제가 알고 있는 그 지현쌤이 맞다면.. 왜인지 쿠쿠가 쩍인듯하옵니다.. 결례가 아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