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후기
Seminar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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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마이오스는 플라톤의 후기작으로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그 속에 인간의 본성은 무엇인지를 천문학에 밝은 티마이오스에게 듣는다.
티마이오스 시작은 이번 모임 이전에 얘기했던 이상적인 도시국가의 올바름이 무엇인가를 다시한번 정리하면서 도입부로 아틀란티스 신화를 말한다. 우주라는 존재는 실재하므로 생성되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우주는 모방할 수밖에 없는 존재가 된다. 우주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우주 이전의 본(형상)이 있어야 가능하며, 우주는 창조가 아니라 데미우르고스가 본의 형상대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그 우주가 있게 한 본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무의 개념으로는 설명 불가능 혹은 사람들에게 대화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리나 오류의 대립으로부터 자유로운 신화의 형식을 빌어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볼 수 있다. 또한 정체(올바름)를 얘기하며 아테네의 9천년전 이야기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얘기하는 것도 흥미롭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만났을 때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본다 한들 자신의 삶 안에서 이해하는 정도인데 개인의 역사에 국한하지 않고 세상을 좀더 확장하여 사유함으로써 적도에 가깝게 사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닌지를 보여주고 있는 거 같다. 우주는 불과 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둘의 중간에 물과 공기를 두고 이들을 결속시키는 끈 같은 것으로 조화롭게 맞추는 것이 비례라고 얘기한다. 그리스인들에게 비례는 아름다움이며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기 위해 남자 시민들은 자신의 몸을 김나지움이라는 체육시설에서 가꾸었다. 신의 구상에 따라 이 우주는 아름답고 훌륭한 이에 의해서 인색함에서 벗어나 최대한 자신의 것과 닮기를 윈해서 무질서하게 움직이던 것들을 질서로 이끌었으며, 지성을 혼 안에 혼은 몸 안에 구성하고는 우주를 짜 맞춰 그 본성상 최대한 아름답고 훌륭한 것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고 말한다. 현자는 “다른 사람이 자기처럼 살기를 원한다” 고 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자기는 잘 되길 바라면서 다른 사람이 잘되면 시기하고 질투하는데 그것은 자신의 인색함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나의 삶도 인색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건 자신의 부족함이나 좁은 시야를 인정하는 것의 다른 이름인 듯하다. 자신의 세계에만 집중하지 말고 더 먼 역사까지, 더 먼 공간까지, 더 먼 관계까지 확장해보자. 티마이오스에서 정체를 이야기하며 우주까지 확장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도 자신이 서있는 곳에서 우주의 시야까지 넓혀 자신의 삶을 감각에 의한 의견이나 판단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운동하지만 그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이 무엇인가를 사유하게 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다른 존재들도 자신과 같이 훌륭하고 자유롭게 되기를 바랐다는 것. 이건 우주를 창조하는 가장 고귀한 동기가 아닌가 저도 생각하게 되네요. 인색하고 싶지 않다는 샘의 마음에 공감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