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부가 끝났습니다. 수렵채집 하던 인류가 쟁기도 발명하고 해상무역까지 합니다. 먼저 그리스신화로 유명한 그리스 문명을 알아보겠습니다.
초기 그리스사의 주요 단계는 인도와 아주 비슷하지만 도시국가라는 최종 산물은 근본적으로 달랐다. 이오니아의 그리스인은 도시국가, 즉 폴리스라는 정치적 원형을 만들어냈는데, 이 원형으로부터 정치조직을 영토적으로 규정되는 주권단위인 국가로 편성하려는 서양 세계의 전반적인 경향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충분한 토지를 소유하지 못한 사람이나 정치적 투쟁에서 진 사람들은 다른 땅으로 이주하기 시작했다. 이주와 정착을 번갈아 하던 부족은 일단 일정한 지역에 정착한 다음에 이웃 부족과 결합하여서 폴리스를 만들었다. 이런 식민은 무역을 촉진했다. 그리스에선 포도주와 올리브유를 다른 곳에서는 곡물과 목재, 기타 물자와 교환했다. 이 무역에선 리디아왕국에서 발명된 화폐가 중요한 구실을 했다. 화폐는 서비스나 토지와 세금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상품에 사용할 수 있었다.
그리스에서는 서로 다른 종교적 체계에서 생겨난 수많은 모순을 조화시키려는 과정에서 철학이 탄생했다. 다른 한편 의례를 다듬는 과정에서 토착신앙과 올림포스 숭배가 혼합되어 부조화의 조화를 이루었다. 폴리스의 한계는 개인들의 감수성을 배제하고, 어떤 종류의 대립적인 단체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내분으로 파국을 맞았다.
중국문명은 황허의 물줄기로 토지는 비옥하나 강수량이 일정치 않아 신석기시대의 농경민은 조를 재배했다. 신석기시대는 흑도 문화권의 튼튼한 토벽으로 둘러싸인 마을이 발달했다. 제사용 항아리가 청동기로 만든 항아리와 흡사해서 중국인의 선조일 가능성이 크다. 중국문명은 기원전 2000년경에 반건조지대의 황토라는 환경에서 독립적으로 발생했다. 은왕조의 수도인 안양에서 발굴된 고고학적 자료는 흑도인과 달랐다. 자료의 부족으로 어디까지나 가설이다.
은왕조는 기원전 1523년과 기원전 1028년 사이에 존재한 중국의 두 번째 왕조이다. 지배계급으로 귀족은 지대로 수입의 일부로 직업화된 직인들을 양성했다. 갑골문자가 있었고, 청동 주조 기술과 바퀴 제작기술로 전차부대가 있었다.
주왕조는 위수 유역의 서주(1028~771)와 낙양의 동주(770~256B.C.)로 나뉜다. 주나라는 봉건제로 관료제 정치의 기술과 관료제적 중앙집권화에 어울리는 사회체제가 출현했다. 동주 후기에 가면 전국시대(403~221B.C.)는 황제에 반기를 들고 제후국들이 권력을 놓고 서로 각축을 벌였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새로운 사상이 나왔다. 과거의 신앙을 깡그리 부정하는 법가가 나왔으나 폭넓게 보급되지 못했다. 대신 보수적이고 조화를 강조하는 유교와 주술적인 마력과 의례를 강조하는 도교가 나타났다. 예절과 자기통제를 강조한 공자의 가르침은 많은 것을 배제했고 불교의 영향을 받아 어느 정도 명확한 교의를 갖추게 되었지만 불가사의한 지식을 중심으로 형성된 도교였다. 이 둘은 서로를 보완하여 고대 중국 세계관에 균형감각을 부여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구식 수렵생활이 단조롭게 유지되고 아메리카 대륙은 고고학적인 증거가 없다. 중앙아메리카인 멕시코의 중앙고원과 과테말라는 곡물 재배가 나타났다. 남아메리카 역시 자료가 부족하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도 고립되었다. 지중해 서부는 그리스인과 페니키아인과 에트루리아인이 식민지를 개척했다. 페니키아인은 북아프리카 해안과 시칠리아의 남부와 서부를 차지했고, 에트루리아인은 지중해 서부와 중부 및 북부 이탈리아까지 도시를 건설했다.
스텝지대 전사들은 문명사회를 정복했다. 이들은 용맹성을 가지고 산림지대로 유럽 전역에 야만족 수준의 문화를 퍼트렸다. 전사들에게 기마전술이 확산되자 서유럽 전반으로 이동했다. 스텝의 서쪽은 질 좋은 초지가 있고 기후가 온난해서 꾸준히 이동을 해갔다. 이에 반해 스텝 동쪽은 사료의 부족으로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멕시코와 페루의 아메리카 인디언 예술과 아시아 동남해안의 예술이 유사한 것과 나침반의 방위를 색으로 표시하는 것 등을 통해서 스텝지대 동쪽으로 갔을 수도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기원전 1700에서 기원전 500년 사이에 고급문화가 인간 생활 방식에 영향을 끼쳤다. 문명은 살기 좋은 비옥한 경작지가 있는 곳이라면 지역적 특색을 띠면서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었다.
그리스, 황하 문명은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 문명과 또 달랐죠. 그리스는 식민-무역 속에서 자기들 문화적 색채를 만들어냈고, 황하 문명은... 저자도 확실하게 코즈모폴리터니즘의 일환으로 어떻게 묶어낼지 확신하지 못했죠. 지형적으로 봤을 때, 자생적으로 발생한 것 같지만 '아마, 어쩌면' 그들이 사용하던 제사용 그릇들이 스텝 지역의 유목민들에 의해 전파됐을 것이란 추측만 있었죠. 비전문가인 저희 입장에서야 뭐가 사실인지 따질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일관되게 문명의 발생을 설명하기 위해 살짝 억지가 들어간 게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음... 어쨌든 기원전 500년까지 아주 빠르게 달려왔네요. ㅋㅋ 그 과정에서 확실히 인류가 어떤 행적을 밟아왔는지 대강 이미지화할 수 있었죠.
아, 그리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서양인의 종교와 정치가 모두 '난민'에서 비롯되었다는 부분이었죠. 기독교는 이집트를 떠나는 히브리인들에서 기원하고, 폴리스는 자신의 토지로부터 쫓겨난 그리스인들이 구축한 정치체계라는 부분은 지금도 되새길 만한 분석이었습니다. 자신들의 뿌리가 난민 혹은 유목민인데, 수많은 난민들을 발생시키고 거부하는 게 음... 좀 그렇단 말이죠? 그리고 서양의 역사가 나왔으니, 이제 저희의 역사도 한 번 생각해보고 싶은데... 음... 공부할 게 많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