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 잘 쉬셨나요~? 저는 잘 쉬었습니다. ㅋ 어느새 이번 깜짝 세미나도 한 시간 남았네요!
잠시 복기해보면, 첫 시간에는 윌레 소잉카의 <오브 아프리카>를 통해 ‘아프리카’를 얼마나 뭉뚱그리고 있었는지 알게 됐죠. 단순히 백인들에게 침략당한 흑인들만의 땅으로 불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흑인들 스스로 아프리카를 무엇으로 느끼고 있는지, 그들에게 ‘아프리카의 정신’이란 무엇일지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했습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치누아 아체베의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를 통해 ‘평화로운 아프리카’란 것이 얼마나 허구적인지를 알게 됐죠. 그리고 이들이 백인들을 받아들이게 된 것도 단순히 침략만이 아니라 아프리카 내부에서부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균열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세 번째 시간에는 아모스 투투올라의 <야자열매술꾼>을 통해 이미 ‘아프리카’라는 세계에는 서양 세계가 깊이 들어왔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자비로운 어머니’가 ‘병원’에서 여러 환자들을 돌봐주고 있었고, 길을 떠나는 주인공에게 ‘칼’, ‘총’을 줬었죠. 중간중간 서양인들이 아프리카에 처음 왔을 때 느꼈던 당혹감이라든지 ‘백인’을 떠올릴 만한 장치들이 있었죠. 그래서 아프리카의 민담집이긴 하지만, 아프리카 토착적 민담 같지 않아서 흥미로웠죠. 이와 관련해서는 후기를 참고해주시고요.
그럼 다음 시간에는 응구기 와 시옹오(ᵑɡoɣe wá ðiɔŋɔ)의 <십자가 위의 악마(Devil on the cross)>를 읽어 오시면 됩니다. 그럼 마지막 작품도 재밌게 나눠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