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마이너 세계사가 드디어 마무리됐습니다~! (짝짝짝짝)
올해도 마이너 세계를 통해 ‘세계’가 넓어졌습니다. 역사를 공부할수록 내가 몸담고 있던 세계가 얼마나 협소했는지, 공간적으로 그리고 시간적으로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모른다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고, 공부할수록 더더욱 모르게 되고, 모르기 때문에 더욱 공부하고 싶어지는 역사 공부! 내년에도 키득키득거리고, 때로는 가슴 벅차오르면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궁금하면 같이 하시죠!
이번 4학기 마무리 겸 올 1년 마무리로는 두 가지를 계획했습니다. 하나는 언제나 그랬듯 ‘지도 그리기’인데요. 지도를 그릴 때마다 우리가 배운 것을 어떻게 지도로 표현할 수 있을까, 선생님들께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정보 전달로 하나씩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ㅋㅋ;; 그래도 시각적으로 눈길을 확 끌고 모르는 걸 하나 정도는 알게 된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는 것 같죠!? 내년 혁명사를 또 어떻게 전달할지 기대해주세요~
다른 하나는 유목사, 특히 몽골사에서 유목적으로 그러나 각기 독특하게 ‘세계’를 통치한 세 명의 통치자, 칭기스 칸, 쿠빌라이 칸, 주치(사실은 그가 통치한 주치 울루스라는 집단)를 동영상으로 만드는 건데요. 이건 아직 진행 중입니다. 내용을 만들고, 다듬어서 재미난 영상으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이것도 기대해주세요!
그럼 간략하게 이번에 마무리 작업으로 완성한 지도들을 소개하는 걸로 2023 마이너 세계사 후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기선제압용으로 첫 번째는 가장 화려한 지도로 갑니다. 사실 지도라기보다는 표에 가까운데요. 원나라-명나라 때는 소빙하기로 기후변화가 눈에 띄게 많았다고 합니다. 명나라가 나중에 망한 것도 어떻게 보면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리고 이런 환경이 당시 지식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시나 그림의 소재가 달라졌다고 합니다. 특히 눈이 자주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예로, 대진(戴進, 1388~1462)의 <풍설귀가도(風雪歸家圖)>가 있습니다. 눈을 그리지 않음으로써 눈을 그린, 아주 세련된 그림이지요. 민호 화백을 불러서 그렸습니다.
원나라하면 쿠빌라이 칸을 빼놓을 수 없고, 쿠빌라이 칸하면 ‘유럽에서부터 중국까지’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실 모든 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뒤섞이고 있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인식하기 시작한 계기는 몽골 덕분입니다. 그리고 쿠빌라이 칸은 본격적으로 중국부터 유럽까지를 하나의 세계로 통합하려고 했죠. 마르코 폴로(우측 상단)와 랍반 사우마(좌측 하단)가 각자의 눈으로 세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도 이미 세계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두 명이 어떤 길을 통해 유럽과 중국을 오갔는지 한 번 보시죠!
마지막으로 정화(鄭和, 1371~1434)의 대항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려 7차례나 중국을 떠나 세계 곳곳의 나라들, 무려 33개의 나라를 방문하며 명나라의 위상을 높였죠. 이때 정화는 무력으로 정복하기보다 명나라의 물건을 교환하며 외교관계를 평화적으로 형성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은 곳을 자주 항해할 수 있었다는 것은 당시 중국의 항해술, 선박을 만드는 기술, 바다에 대한 감각, 지도 등이 그만큼 탁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콜럼버스가 항해했던 배와 비교해봐도, 당시 중국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였습니다. 위풍당당한 정화의 모습과 더불어 그가 어디를 다녔는지 한 번 보시죠!
마이너팀의 인물열전 동영상과 내년 작업물도 기대해주세요!
2023년 마이너 세계사 수고수고! 2024년 마이너 세계사로 세계가 더욱 넓어지기를 기원^^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기 위해서는 역시 역사 공부가 필수인 듯! 내년에는 혁명의 시대를 살았던 뜨거운 사람들을 통해 '지금 우리'를 또 새롭게 바라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