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장 일요반 2학기 첫 시간(5/5) 공지
즐거운 방학 보내셨지요? 눈 깜짝할 사이 일주일이 지나갔네요. 암송 준비는 잘 되고 계시나요? 이제 2학기 시작이네요. 일년 사서 읽기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렵다는 <대학>과 <중용>을 읽었습니다. 중용을 급히 읽어 조금 아쉽지만, 3학기 <계사전> 읽을 때를 기다려 보기로 하고요. 돌아보니 1학기가 꽤 분주했습니다. 명리학 강의, 암송, 단장 취의 글쓰기까지, 달리기 바빴던 한 학기였네요. 제가 질문이 없었던 건지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은 1학기였어요. 에세이도 그렇고, 사서의 말들이 몸에 잘 붙지도 않아서 조급한 마음도 들었고요. 공부하는 것이 즐겁고 재밌는 것과 별개로 제대로 새기고는 있는 건지, 방학 기간은 상념의 기간이었던 거 같아요. 그래도 1학기 사서와 함께 동양 공부의 기초가 되는 명리학 강의를 들을 수 있어 좋았는데, 좀 어려웠죠? 아시다시피 ‘명리학 세미나’가 기획되고 있으니, 함께 공부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2학기에는 <논어>를 읽습니다. 개념의 연속인 <대학>, <중용>보다는 그래도 <논어>가 조금은 더 친근한 건 같긴 하죠. 친근해서 자신의 관념을 문제시하기가 더 어려울 수도 있지만요. 2학기에도 글쓰기가 있으니 생각의 깊이를 더해갈 수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단장취의’ 글쓰기를 하면서 어떤 말에 ‘뜻’을 붙인다는 것의 어려움을 절감했는데요, 뜻이라는 게 실은 어떻게 맥락을 만들 것인가의 문제이지요. 텍스트가 쓰여진 시대의 맥락, 그와 대비되는 우리 시대의 맥락, 우리 삶의 맥락, 내 삶의 맥락 등을 보는 걸 말하죠. 이를 위해 <중용>과 <논어>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공부법을 좀 빌려본다면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널리 배우고 뜻을 굳건히 하며 간절하게 묻고 가까이 생각하라)가 될 텐데요. 이 말도 좀 멀어보이네요. 자신이 불화하는 자리, 마음이 쓰이는 지점을 꼼꼼히 살피고 문제화하는 훈련을 해보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단톡에 공지드렸듯이 2학기는 타임라인의 변동이 있습니다. 토론 시간을 늘리고, 에세이 준비시간을 배치하는 것으로요. 암송 준비 잘 하시고, <중용> 읽으시면서 단장취의 할 문장도 미리 선정해 보시고요. 일요일에 뵈어요.
9:30~10:30 사서 강독
10:30~12:00 사서 토론
12:00~13:00 점심 및 산책
13:00~14:30 <음양오행, 볕과 그림자> 토론
14:30~16:30 강의
*** 2학기 첫 시간(5/5) ***
* <대학> 암송 테스트 있습니다
* 읽을 책 : <중용> 28장 ~ 33장을 찬찬히 읽어옵니다.
<음양오행, 볕과 그림자> 처음 ~ p86까지 읽어옵니다
* 간식 : 희수샘, 은정샘
* 후기 : 시현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