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후기
Seminar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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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하네요. 올해 수업이 모두 끝났다니요.. 무탈하게 일 년을 마치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연말분위기가 영 안 나는 건 코로나 때문인걸까요?;ㅅ; 암튼 이제 10주차이고 에세이만 남았습니다~~.^^
현숙샘께서 벌써 완벽후기를 써주셨으니:) 저는 기억에 남는 것 조금만 써보도록 할게요. 들뢰즈가 철학을 하도록 만드는 동기 중 하나가 ‘인간이라는 부끄러움’이라고 말했다는 말을 듣는데.. 부끄러워졌답니다. 누가 제게 공부하는 동기, 철학하는 동기를 묻는다면..이라고 상상하니 부끄러워졌어요. 인간들만이 뭔가를 ‘위해서’ 이런 저런 것들을 하고 그런 일 중 대부분이 쓰레기를 만들거나 다른 생명을 해치는 일이 되곤 합니다. 공부를 하면서 꽤 여러 번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며칠 지나면 또 습관처럼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 별수 없이 뭔가를 사고 쓰고 버리고 쓰레기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가슴속에 ‘인간이라는 부끄러움’ 같은 철학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부끄러운 짓을 많이 하면서도 또 이렇게 철학을 하고 함께 이롭게 사는 일을 궁리해보는 역량도 인간에게는 있다..하는 생각이 들어서 힘을 내보기로 했답니다.;^^
‘도주선’이라는 것을 만들기 전에 저는 제가 살아가는 이 자본주의 국가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새삼 알게 된 것 같아요. 디지털이라는 공간은 매끈한 공간이지만 최근에 메타버스 관련한 모습을 보면 돈을 버는 공간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보여요. 자본주의는 우리의 욕망과 신체를 컨트롤하고 이윤을 위해서라면, 사람들을 컨트롤 할 수 있다면, 디지털 공간뿐만 아니라 복지정책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선생님 말씀에는 깜짝 놀랐어요. ‘복지’가 그럴 줄은 몰랐거든요! 결국 그건 사람들을 길들이는 것이 될 수 있는 거였네요. ‘복지는 민중적’이라고 믿는 사람이 저였습니다.ㅎㅎ 국가가 어떤 매력적인 선택지를 많이 내놓아도 선택지의 문제가 아니라 스스로 어떻게 도주선을 발명할 것인가,를 탐구해야 합니다. 그것도 ‘계속’...^^;
원심력과 구심력은 항상 공존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에세이를 쓰기 싫어하는 마음과 써보고자 하는 마음도 지금 공존하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ㅎㅎ 도반님들도 그러시겠죠? 우리 모두 내 안의 불성을 믿고 한 주 동안 최선을 다해 에세이를 써보아요. 잘 쓴 글 보다는 후회 없는 글을요~^^ 도반님들~~남은 한 주 몸건강 마음건강하시고 다음 주 에세이데이에 뵈어요~^0^
* 에세이 분량은 6쪽입니다~^.^
신기하네요. 벌써 반장님의 올해 마지막 공지라니. 션섭섭? 올 한해 애썼습니다. 짝짝짝. 아침마다 일찍 와서 수업 준비하고, 끝나고 지영샘이랑 같이 청소하고, 우리의 원심력과 채운샘의 구심력 사이에서 중생의 불성에 대한 의심이 들기도 했겠지요? ㅎㅎ 놀려먹고 부려먹기 좋은 반장님 덕분에 맘 편히 올 한해 규문을 왔다갔다할 수 있었네요. 저도 사람들에게 세상 만만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럼 에세이데이에도 만만한 사람으로 쭈욱?
맞습니다, 맞고요, 울 미숙반장 덕에 올 한 해 공부를 무사히 마쳤어요.
결코 만만해 뵈지 않는 내공으로 아주 만만하게 뵈는 유연함을 발휘했던 미숙반장의 지혜를 수희찬탄합니다!^^
고맙고 감사해요 미숙쌤 ^____________^
미숙반장님 덕분에 올한해 공부했다는 말 백배 동감입니다~ 말많고 탈많은 언니야들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불교팀 중심을 잡아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