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4학기 에세이 슬슬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번 좌충우돌 에세이는 또 어디로 갈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합니다요. ^^
다음 주에는 이번 주에 조별 토론하면서 받은 코멘트를 정리해서 진일보한 개요를 가져오시면 됩니다. 간식은 정옥쌤과 주영쌤께 부탁드릴게요~
이번 시간에는 오전에 채운쌤으로부터 자서전 쓰기 위한 팁을 받았습니다. 대략 두 가지 당부가 있었던 것 같아요.
(1) 괘를 선정하는 기준
먼저 괘는 구체적인 상황입니다. 그 괘가 어떤 상황인지는 괘의 구조 혹은 자질에 입각해서 도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그때가 “나의 혁명기다! 이건 혁괘!” 이렇게 뽑아서는 안 된다는 당부가 먼저 있었습니다. ㅋ 그리고 내가 겪은 상황은 ‘변곡점’을 위주로 구분해야 합니다. 채운쌤은 이를 그래프에서 자신의 기울기가 달라지는 것으로 설명하셨죠. 익숙한 예를 들면, 대운이 바뀌는 때도 그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대운을 기점으로 확실히 마음의 상태라든지 주변과의 관계라든지 뭔가가 바뀌니까요. 변곡점을 뭘로 잡을지는 조에서 좀 더 토론이 이뤄졌겠죠?
(2) 효를 뽑는 기준
효는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구체적인 자리를 의미합니다. 기본적으로 주역에서 우리가 목표해야 할 것은 무구(无咎)한 삶입니다. 그런데 때때로 우리는 상황에 휩쓸려 오버하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무구는커녕 과(過)하거나 불급(不及)합니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해야 할 때 못하고, 좀 더 자신을 돌아봐야 할 때 오버하죠. 혹은 의식한 건 아니었지만 때에 맞게 행동하기도 했겠죠. 효는 그런 우리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관점에서 뽑아야 합니다.
괘를 활용하는 게 생각보다 더 재밌군요! 다른 에세이 작업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흥미가 있습니다. ㅋ 그러면 이번 주에도 모두 열공하시고, 즐거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와보죠!
뒤늦은 64괘 책거리(?)로 이 날은 산책과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참석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사진으로 분위기를 공유합니다.
저 멀리 경기도권에서 계시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모두 안테나 바짝 세우고 계신가요?
부족한 계시는 추가 요청으로 보충!
계시를 받고, 열심히 해석의 과정을 거치고 난 뒤의 가벼운 발걸음! 탐정 '구'의 미소를 증거로 제출합니다.
사람이 많은 날이었지만 저희의 대화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날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실 수 없었던 황리 선사님, 만화쌤, 영희쌤을 대신하여 수풍정을 첨부합니다. 다음 주에는 꼭 완전체로 만나요!
혜원의 발걸음 뒤로 영화 화양연화의 ost가 흐르는 것 같군요. 주역 팀의 좋았던 한 때 ㅋㅋ. 채운 샘 쫓아다닌지 십수년에 이런 일이 있었나 싶네요.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ㅋㅋ
여튼, 이런 기억과 기운으로 오래 우리 함께 공부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