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에세이로 충분히 고통받고 계신가요? 영과(盈科)란 참으로 쉽지 않죠. ㅋ 하지만 이번에 괘를 소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분명 한 층 더 주역의 맛을 깊이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 주로 9주차가 되네요. 대망의 에세이 발표까지 한 주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제 본론은 다 나와야겠죠? 잘 마무리해주시고요. 간식은 삼풍쌤과 주영쌤께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 번 유념해야 할 바를 정리하는 걸로 공지를 마무리할게요.
(1) 괘를 선정하는 기준
괘는 구체적 상황을 의미하죠. 그런데 어떤 때는 ‘마음의 상황’을 얘기하다가, 어떤 때는 ‘외적 상황’을 얘기하는 거면, 아마 인생의 챕터도 많이 꼬일 겁니다. ㅋ 그러니까 괘가 어떤 상황을 표현하는지 일관되게 정리하시면 되는데요. 이때 객관적 외부 상황을 굳이 잡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채운쌤도 반복해서 말씀하셨다시피, 모두가 시대적 자장을 강하게 받지는 않으니까요. 객관적 외부 상황 같은 건 없다고 봐야겠죠. 그때가 나에겐 어떤 때였는지만 잘 드러나도록 괘를 잡으시면 됩니다.
(2) 괘들 간의 연관
우리의 인생이 나름대로의 일정한 서사를 가지고 있듯, 괘들도 나름대로의 서사를 가집니다. 각각의 64괘는 모든 다른 63개의 괘들을 함축하고 있죠. 따라서 어떻게 서사화를 하느냐에 따라 어떤 연관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 힘줘서 해야 할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거죠. 우리의 인생 중 한 국면이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듯, 없었던 한 괘가 갑자기 생긴 건 아닙니다. 그 괘는 이전 괘에 잠재돼 있다가 펼쳐진 거죠. 이때 그게 어떻게 펼쳐진 건지 서괘전에서 얘기한 것처럼 어떤 서사가 있어야겠죠. 이게 매우 쉽지 않은 것 같은데, 그래도 시도하는 게 어딥니까. ㅎㅎ
(3) 효는 나의 구체적 자리
한 괘의 한 효가 우리의 구체적 자리입니다. 우리는 그 국면에 어떻게 처신했는지 효를 통해서 분석할 수 있어요.(괘를 통해서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면 안됩니다~) 물론 괘가 맞아도 마땅한 효 해석 없어서 어렵지만.ㅎㅎ;; 어쨌든 효 해석은 어떻게든 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우겨보자고요!
이번 사진은 지난 주 우리에게 기쁨을 주었던 '바람이 살랑' 앞 카페입니다. 골목길 감성이 좋네요.
ㅋㅋ 묵직한 선배님과 표준전과 정이천 선생님의 투샷! 규창반장님의 두분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시네요 ㅋㅋ 효를 엮는게 까다롭지만 하는데 까지 해보고...우리에겐 한주가 더 남아있으니.. 이번주도 퐈이야~~~
그래도 나름 회망안회묵직 선배로 통하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뭐 건들건들 동네 건달 갬성 뿜뿜하네요. 애정 가득 담긴 찍사님의 해석 의지 캄사합니다!
아우 워떡하든 글을 쓰려고 앉았는데 굳이 댓글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어떡하든 또 딴 짓을 하고 싶은 몹쓸 글쓰기 전 증후군ㅠㅠ (축구16강 갔다는 기사까지 검색함.) 유종의 미를 위해 다들 퐈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