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2-1주차(5/7) 공지
즐거운 방학 보내고 계신가요? 에세이 끝내고 시간이 훌쩍 가버렸네요. 에세이는 3팀이 준비해 공동 3등이었지만....ㅋ ‘낙천’을 대유행어로 남기는 성과가 있었지요. ‘엘랑비탈’과 함께 규문 유행어의 자웅을 겨룬다는 소문이 있네요, 덕분에 동철팀이 뒤풀이를 쏘셨어요. 에세이 풍경은 잠시 미루고 먼저 전할 공지사항이 있습니다. 저희가 첫 학기 계사전과 주역을 읽고, 1학기 팀 발표를 준비하면서, 주역을 좀 더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역을 처음 공부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무엇보다 주역의 개념을 공부하고 있는 것과 연결해 풍부하게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죠. 그래서 2학기 프로그램을 조금 수정하였습니다. 변경 내용을 먼저 공유합니다.
1) 2학기부터는 매주 2괘씩을 읽습니다. (일정표는 공지 아래 참조)
2) 2교시 괘 토론을 30분 연장합니다. (11;40 ~ 13:30)
3) 매학기 2,5,8주 3교시 세미나 시간에 채운샘의 주역 정리 강의가 있습니다.
주역과 공부한 철학개념들의 연결고리를 위주로 강의해 주실 겁니다. 3개 팀의 개념을 함께 강의 듣게 되니까 다른 조의 개념도 이해하고 공통감도 기르는 시간이 되리라 봅니다.
4) 2학기, 4학기는 개인에세이를 쓰고, 3학기는 팀 발표로 공부를 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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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괘 공부 (전체 일정은 단체톡과 첨부화일 확인해 주시고 2학기만 올립니다)
1주 천풍구괘ㆍ지뢰복괘
2주 택천쾌괘, 산지박괘
3주 산택손괘ㆍ풍뢰익괘
4주 뇌화풍괘ㆍ화천대유괘
5주 풍화가인괘ㆍ산풍고괘
6주 택화혁괘ㆍ화풍정괘
7주 산수몽괘ㆍ산뢰이괘
8주 화지진괘ㆍ지풍승괘
9주 풍지관괘ㆍ지택림괘
10주 개인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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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주역 토론조입니다.
정랑, 영주, 문빈, 경순, 수미
규창, 희수, 혜원, 은정, 현정, 은주
정옥, 태욱, 미연, 지영, 현주, 희진,
*** 2학기 1주차(5/7) ***
* 읽을 괘 ; 천풍구괘, 지뢰복괘
* 과제 : 나누고 싶은 이야기 적어 숙제방에 올려주세요.
♣ 간식 : 경순샘, 수미샘
♣ 에세이 간단히 정리합니다. ~~
처음 발표한 동양철학팀. 주역의 낙천지명(樂天之命)과 중용의 상불원천 하불우인(上不怨天 下不尤人 :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개념을 연결하여 풀었습니다. 복수나 용서가 아닌 다른 관점에서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생각해볼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제기된 에세이였습니다. 채운샘 코멘트 중에 즐겁다(樂)는 걸 우리는 무엇과 연결해 생각하고 있는지? 주역에서는 즐거움을 왜 天과 연결했을지 고민해 보라고 하셨죠. 우리는 관계 안에 살 수 밖에 없고 관계는 모순 속에서 구성된다는 사실이죠. 더불어 공존코자 하지 않는다면, 이 고민이 의미가 없을 겁니다. 누군가를 차별의 관점이 아닌 방식으로이라는 관계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낙천'이라는 말에 담겨 있죠. 첫 발표팀이라 질문 폭탄이 쏟아졌는데도 잘 응수 하섰어요.
스프팀은 계사전의 길흉의 개념을 스피노자의 자유 개념과 연결해 풀고자 했습니다. 길흉을 좋고 나쁨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 사건'으로 이해하며, 어떻게 길과 흉을 기쁨과 슬픔의 정서적 동요로 맞지 않을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려고 하였습니다. 사건을 기쁘게 맞이하는 성인의 태도를 스피노자의 능동 개념과 연결하며 능수동을 설명하였습니다. 코멘트에서는 능수동을 분리하지 말고 되어감(이행)의 차원으로 이해하여야 한다고 하셨고요. '자신의 장을 이해하는 만큼'이 능동이라고 부연해 주셨네요.
에로스팀은 계사전의 이간(易簡) 개념을 소크라테스의 덕과 지혜로 연결해 해석했습니다. 삶의 복잡다단함에서 쉽고 간명하다는 문제의식을 도출했고, 이간함을 고대 철학자들의 영혼 돌봄과 연결하려고 했습니다. 코멘트에서는 정말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가 복잡한 것인지, 욕망의 문제인지 근본적 질문을 다시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요. 또 전체적으로 모든 조에서 관계 맺기의 역량을 중요하게 다루었는데, 관계 맺기는 자신의 위험과 파괴를 전제해야 한다는 것도 여러 번 강조 되었죠. 에세이 집중하느라 그랬는지 사진이 별로 없네요. 그중 몇 장 올려봅니다.
일요일에 새로운 마음으로 만나요~~~
대망의 2학기 시작 공지에 대한 댓글이 없는 거는, 한주 방학이 덧없이 끝나버린 것에 대한 허망감, 아님 새로운 시작에 대한 무의식적 저항감 탓일까용?? ㅋ 갠적으로 1학기 보내면서 일찌감치 지쳐버린 듯한 느낌이 좀 있었는데, 이번 학기에 만날 괘들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2월의 초심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는 중입니다. 다들 마음의 끈을 조이고 새로운 조원들 더불어 10주 끝까지 건건하게 나아가는 걸로요~~^^ 낙천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