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고대 철학 3주차 후기>
저희조에서는 선생님들이 정리해온 내용을 보면서 플라톤 철학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1을 목차를 보면 특이한 부분이 있습니다. 6권까지 나눠진 목차에 대부분의 제목은 ‘~파’인데요. 3권은 철학자 한명의 이름으로 목차를 구성했습니다. 바로 젝가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운 이데아론의 플라톤입니다.
플라톤(B.C428~348)은 펠로폰네소스 전쟁(BC431~404)기간에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습니다. 아테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에서 패배했습니다. 플라톤이 죽고 난뒤 8년 뒤(BC330) 도시국가가 몰락합니다. 플라톤은 도시국가가 멸망을 향해가는 혼란한 시기에 살았습니다. 그는 헤라클레이토스학파의 일원이었다가 20살 때 소크라테스를 만납니다. 플라톤은 스승이 죽자 메가라의 에우클라이데스에게 피신했고, 여기저기를 떠돌아 다녔다고 합니다. 마흔 즈음해서 플라톤은 이탈리아를 가서 피타고라스 철학을 접하고 강한 영향을 받았습니다. 아테네로 돌아와 서양 최초의 대학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워서 책을 저술하거나 제자들을 교육했습니다.
플라톤은 저희가 수업시간에 배운 아낙시만드로스, 아낙시메데스 등 이오니아 학파의 자연철학자들의 영향과 소크라테스, 소피스트 등의 영향을 받아 자신의 철학을 구성했던 것 같습니다. 플라톤의 철학을 보면 이전 시대를 지나 철학이 어느 정도 부피감이 생겨 그 시대의 사유를 종합한 느낌이 있습니다.
책에는 플라톤의 생애를 보면 그가 영향을 받은 세 명이 있다. 그는 헤라클레이토스의 주장과 피타고라스의 주장과 소크라테스의 주장을 섞기도 했다. 감각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헤라클레이토스를 따라, 지성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피타고라스를 따라, 정치적인 것에 대해서는 소크라테스를 따라서 철학을 했기 때문이다.(261p) 이렇게 쓰여있습니다.
그래서 필라톤은 다양한 분야의 주제들을 나눴습니다. 자연(티마이오스), 논리(크라튈로스), 윤리(변론), 정치(국가, 법률), 산파술 등 거의 모든 철학의 분야를 다루었습니다. 피타고라스의 영향을 받았구나를 느끼는 것이 정치체계에는 다섯 종류, 정의에는 세 종류 등 많은 부분에서 분류를 하고 그의 생각에서 일관되게 드러나는 존재론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플라톤은 모든 원리는 둘, 즉 질료와 신(지성, 원인)이라고 불렀다.……한때 질료는 무질서하게 운동하였으나 무질서보다 질서가 더 좋다고 생각하는 신에 의해 한 장소로 한꺼번에 이끌렸다고 그는 말한다.(306p) 플라톤은 감각적인 것들은 특정한 질이나 양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흐르고 변하는 것으로 보고, 지성적인 것들은 어떤 것도 제거되거나 부가되지 않아 영원한 것들의 본성이라고 보았습니다. 현상적인 것과 본질적인 것을 나누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플라톤은 우주에 관해서 신과 질료에서 생겨나, 흙, 물, 불, 공기 의 네 요소로 분화되었으며 네 요소의 불균등한 성질 때문에 서로를 향한 운동과 이동을 만들어 응축과 흩어짐이 생긴다는 부분에서 번갈아 가며 소멸되지 않는 운동성이 주역적 사고와 비슷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 플라톤은 형상들이 자연적인 것들 안에 있음으로써 자연적인 것들이 이러저러한 것이 되는 어떤 원인들이고 원리들이라고 전제(313p)한다는 부분과 계사하전 2장 첫머리에 하늘의 상과 땅의 법, 새와 짐승의 문과 땅의 마땅함을 살펴 8괘를 만들어 만물의 정을 분류하였다고 나오는 부분이 연결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저는 플라톤을 읽으면서 주역과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세계를 변화하는 현장적인 것과 자기동일성인 영원한 것들로 나누었다는 점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플라톤에서 ‘신’이 나오는데요. 이 ‘신’은 무엇인지, 제가 생각하는 초월적인 ‘신’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닌지 궁금했습니다.
플라톤의 끝없는 분류, 분류... ㅋㅋ 물질의 운동성을 보았지만 분류를 통해 질서로 회귀하는 게 플라톤인 거 같아요. 주역의 변화하는 운동성과 位와는 다른 지점 인 것 같지요?
그래도 정리의 달인 같은 플라톤이 존경스러웠어요. ㅎㅎ
우리 진짜 아무말이나 막한 거 같은데 이렇게 정리를 해주셨네요. 은정샘도 정리의 달인~~
오...플라톤도 나름대로 질풍노도의 20대를 보냈군요 ㅋㅋㅋㅋ 자연의 요소요소를 분류하고 그것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를 정리 또 정리하는 것이 주역과 만나는듯 다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