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4학기가 밝았습니다(^^). 역의 시간으로 보면 ‘정(貞)’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지요. 어떻게 지나왔는지 그새 가물가물하지만, 그간의 공부를 돌아보면서 다가올 시간을 예비하는 알찬 마무리가 되었으면 싶습니다. 사라짐과 생겨남의 동시성을 생각할 수 있는 신성한 시간을 경험해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요. 채운 샘께서는 마지막 학기에 걸맞는 새로운 뭔가를 준비하고 계신 듯도 합니다. 이미 정옥 샘께서 톡방에 올리셨지만, 4학기에 읽을 괘와 간식 당번부터 확인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계사전>에서 9덕 괘라 칭한 9개의 괘들 중 일부와 앞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몇 개의 알짜배기 괘들을 읽게 될 예정입니다. 아시다시피 구덕 괘는 아래 그림과 같은데(이미 배우고 온 것들도 있지요), 21세기 이 시대를 넘어가는 데 우리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시해 줄 거라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이황 선생에서부터 황리(따위)까지 아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그 ‘수풍정’을 만나게 되리라는 거(ㅋ)!!! 또 그러고 보니 남은 괘들이, 늘 뽀시락대면서도 허황하기 그지없는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기에 딱인 것들이 많네요. 천수송, 화택규, 화산려... !!!
1-2교시는 이렇게 이전과 변화 없이 진행되는데, 3교시엔 좀 변화가 있을 예정이랍니다. 지금까지 조별로 동서양의 철학을 읽고 셈나를 해왔는데, 이번 학기에는 온통 글쓰기로만 채워질 모양입니다. 어떤 방식인지는 첫 시간에 채운 샘께서 말씀해주신다 하니 기대(?)하심 되겠습니다. 허니, 각 조별로 철학 읽기 계획을 세우셨을 텐데, 다음을 기약하셔야 할 듯합니다(ㅜㅜ).
그리고, 4학기 첫날인 이번주 일요일에는, 일년 전부터 모두들 기다려마지않았던 새로운 주역 성인이 탄생하게 됩니다. 희수샘과 경순샘 두 분은 끝까지 정신줄 꽉 붙드시고, 남은 분들은 기쁜 마음으로 암송의 시간을 즐기시면서 되겠습니다. 물론, 성인 탄생 축하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첫단추를 잘 꿰고 남은 3개월의 시간을 알차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는 걸로요. 날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건강 관리 신경쓰시고요, 기쁜 얼굴로 일요일에 뵈어요 샘들~~~.
빠트렸네요.
<4학기 주역조>
황리- 정랑- 은정-경순-은주-미연
규창-영주-혜원-현주-수미
정옥-희수- 현정-지영-빈
이번주에는 천수송과 화택규 괘를 읽을 예정이니, 조별로 한분씩은 발제를 해 오시는 걸로요.
저희 조는 제가 준비해 가도록 하겠습니다.
글쓰기에 좀 더 집중하는 4학기일 것 같은데, 구덕괘를 읽으며 자신에게 많은 질문이 던져질 수 있다면 좋겠네요. 암송으로 두 분이 길을 잘 열어 줄테니 염려 놓아도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