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이번주 후기를 쓰게 된 유태리입니다. 이번주에는 이우 언니가 오지 않았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구요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지하철을 타고 15분 정도 일찍 도착했습니다. 감기에 걸린 태영이가 이번 주에는 올까? 하고 걱정했지만 다행히 그러나 조금 늦게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과제물을 프린트로 뽑고 물을 마신 뒤 수업을 시작하려 했지만 태영이가 오지 않아 10분 정도 더 기다린 뒤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들어온 태영이와 함께 자비의 글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자비는 예는 왜 필요하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살아남기 위해서' 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그것에 동의했지만 이 답변과 곁들여 말한 '동물은 예라는 것은 생각하지도 않은 채 본능에 의해 파괴적으로 살아간다'라는 문장에는 조금씩 반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제 글을 보았는데 저는 이 예기 곡례라는 책을 이해하지 않고 그냥 읽었기 때문에 이 책에 나온 부분들에 공감을 할 수 없었고 다른 사람들도 그런 부분이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예기는 아주 오래 된 책이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그리고 잠시 쉬는시간을 가진 뒤 다시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빵이 맛있더군요. 경택이 오빠는 우리 모두가 재미있게 읽었다고 의견을 모았던 참외 깎는 법 이라는 문단을 뽑아왔습니다. 동시에 '예는 선을 넘는다면 방해가 될 수 있다' 라는 의견도 가지고 왔죠. 흥미로운 토론 거리였습니다. 한참을 토론하다가 태영이의 글로 자연스레 넘어갔습니다. 태영이는 예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자기 뿐인 줄 알았다가 제 글을 보고 안심이 됐다는군요. 하참...... 저도 안심 되었습니다 태영 씨. 네 동감입니다. 어쨌든 태영이는 예가 필요한 이유는 예를 지키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면 오히려 반대로 사생활이 타인과의 관계의 영향으로 아예 없어진 건 아닌 걸까? 하는 등등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왔고 시간 관계로 서서히 끝을 내면서 수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수업이 거의 끝나갈 4시 45분 즈음에는 자비가 짐을 미리 싸두는 광경도 볼 수 있었구요, 설거지는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저희가 접시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와아 후기 끝났다! 저는 자러 갈게요 여러분!
빵이 맛있었다는 문장에서 빵 터졌네요ㅋㅋㅋㅋ
오래된 책, <예기>를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상식들, 사생활이나 인간과 동물의 경계에 대해 토론해 볼 수 있었네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려웠다고들 했지만, 여러 얘기를 나누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단순한 예의범절을 넘어서는 관계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이었죠.
친구간의 비젼이 정치적 입장의 공유로 드러날수도 있다는 것과, 과부의 자식이야기는 '경계하며 살아야한다는 얘기'로 ,
규율이 명령으로 느껴진다고 했지만 '예'를 신체에 붙였을 때 얼마나 편안해지는지 등등.
내가 어느 것과 관계하는지에 따라 계속 다른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요.
졸린 눈을 비비고 후기 쓰느라 애썼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