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후기
Seminar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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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기 에세이 발표가 불과 2주가 약간 지났을 뿐이지만, 마치 작년 일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 계절이 바뀌어서일까, 매주 토요일 루틴이 갑자기 비어서일까… 샘들을 못 봐서일까.. 시간이란 참 신비합니다.
루이샘께서 샘들의 후기를 아름답게 잘 정리해 주셔서, 저는 지난 23일 샘들께서 받으신 코멘트를 아주 간략하게만, 각자 자신의 지점에서 이전보다 한 발 나아가신 샘들도 많으셨는데, 칭찬은 생략하고^^ 4학기에 좀 더 도움받으실 수 있는 조언 위주로 정리합니다.
정우샘: 샘께서 받으신 ‘감동'을 우리가 배운 것과 연결 지어 주시고 설득을 해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주관의 차원에서 ‘내가 그렇게 느꼈어’에 머물게 되면 타자와 공유점이 없어서 서로 나눌만한 의미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동주샘: 샘께서 화두로 가지고 계신 큰 이야기들이 좀 더 서로 꿰어져야 합니다. 또한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은 디테일에 있다고 하듯, 큰 이야기들이 좀 더 구체적 언어를 통해 펼쳐져야 합니다.
연희샘: 글 초반에 샘의 경험을 이야기하시면서, 작업을 할 때의 충만을 말씀하셨는데요. 이 충만이 어떻게 허무가 되었는지- 아마 여기에 샘께서 품으신 자신의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 이에 대한 분석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혜령샘: 샘의 문제의식을 뒷부분까지 밀고 나가 끝까지 파고들어야 합니다. 또한 새로운 텍스트를 가져오기보단 우리가 읽은 텍스트를 집중해서 보고 그것을 문제의식 속에서 작동시켜야 합니다. 제목은 보다 구체화하여 써야 합니다.
산푸른샘: 형식적인 측면에서 글의 단락들 글줄을 띄우지 말고, 호흡을 길게, 서로 연결되게 쓰셔야 합니다. 상념을 나열하기보다 그것을 문제화하며 해석하는 과정을 글로 쓰셔야 하며, 관객 일반으로 보편화하지 말고, 샘 자신의 관점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순이샘: 감동을 베르그손의 개념을 통해 설명하려고 하셨는데, 이보다 예술작품과 샘의 경험 이야기를 좀 더 하시면서 여기에 녹여내주셨으면 좀 더 쉽게 와닿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작가에게 감동과 관객에게 감동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좀 더 분석이 필요합니다.
경희샘: 관념적이라는 말에 대한 이해가 조금 모호하고, 지금 교육계의 문제에 예술가적 실천이 필요한 지점에 대한 설득이 좀 더 필요합니다. 폭력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 이 문제를 어떻게 근본적으로 다르게 시작해야 하는지, 그로써 폭력의 정의가 어떻게 다르게 도출될지 등의 분석이 필요합니다.
성지샘: 챕터 간의 논리적 연결성이 좀 더 필요합니다. 또한 샘의 생각이 드러나는 글을 쓰셔야 합니다. 통시적 미감이라는 제목이 글 내용과 맞지 않습니다.
인영샘: 제목은 글 전체를 대표하며 그 내용이 유추 가능하도록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이미지로 쓰기보다 나에게 왔던 구체적 경험을 쓰셔야 합니다.
스텔라샘: 인터넷 참고는 그 맥락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하고 인용문은 확실하게 구분 지어 표기해야 합니다. 소화가 안된 어려운 부분을 가져오기 보다는 소화된 만큼을 잘 풀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지민샘: 비문을 주의해 주시고, 챕터 간에는 서로 연결되도록 써주셔야 합니다. 용어가 혼재되어 쓰인 경우가 많았는데, 예를 들어 불확정성과 양자역학은 분명 다른 것이므로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여 써 주셔야 합니다.
루이샘: 정상/비정상의 기준이 모호해서 설명이 필요하며, 여기에 깃든 샘 자신의 전제를 분석해야 합니다. 예술과 예술의 조건에 관한 문제에 대해 어떤 지점이, 왜 불편한지에 대해 좀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희윤샘: 정해진 분량을 맞춰서 글을 완성해 오셔야 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내 얘기를 사람들과 어떻게 나눌까의 문제이며 사람들과 생각이 서로 섞여 들어가는 과정이므로 정해진 형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희샘: 글은 완성이 되어야 전체 맥락 속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반짝이는 파편들의 무한한 조합’이라는 제목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직 안 나온 듯합니다.
지안: 본론에서 관객의 입장에서의 표현 문제를 좀 더 썼어야 했고 표현의 권리가 관객에게도 있음을 좀 더 확실히 부각해서 써야 합니다.
수빈샘: 글 말미에 시지프스가 어떻게 권태가 아니라 행복으로 전환될 수 있을까? 이 지점에 대해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합니다.
제현샘: 정해진 분량을 완성해야 합니다. 영화에서 디렉터의 의미가 무엇인지, 나아가 샘께서 예술을 생각할 때 성공과 실패, 책임 등이 왜 문제시되는지 그 지점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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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기 1주차(10/14) 공지]
카톡에 공지 드린대로 이번 학기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1교시 강의
2교시(12~1시반) 토론 (+점심)
3교시 텍스트 정리 및 글쓰기 강의
4학기에는 고야, 세잔, 반고흐, 베이컨, 칸딘스키 중 한 작가를 골라 ‘작가론’을 쓸 예정이고요. 1주차에는 자신이 쓸 작가를 골라 왜 쓰고 싶은지 반 페이지로 작성해 오시면 되어요.
*1주차 수업이 끝난 후, 채씨네에서 모리스 피알라 감독의 '반고흐' 영화 상영 합니다!
이곳에 정리된 3학기 에세이 멘트를 읽으니, 들었지만 제게서 빠져나가려했던 부분들을 좀더 명료하게 다시 붙잡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샘들 각자 더 나아가야 할 부분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해요.^^ 4학기에 각자 문제점을 화두로 삼아 애정하는 화가와 함께 즐겁게 공부하며 더 나아가봅시다!!! 여행, 플로깅, 사교 등의 활동에서 다시 공부하는 토요일로 들어갈 생각에 답답하기도 하지만 샘들과 웃고 떠들며 공부할 생각에 설레기도 합니다. 4학기도 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