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에는 조르주 바타유 <마네>, 미셸 푸코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모리스 메를로-퐁티 <현상학과 예술>, 발터 벤야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루시 R. 리파드 <오버 레이> 총 5권을 읽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에세이와 채운 선생님의 피드백으로 이번 학기에 접한 개념들을 환기하고,글쓰기의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몇몇 책은 전체 분량이 많지 않아 방학 겸 다시 읽고 개념도 같이 정리하여 후기를 작성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잘 진행되지 않았고, 또 2학기 전체를 잘 정리해주신 후기가 있어서 그것으로 대신합니다.
이번 학기 에세이 피드백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많은 언급되었던 것이 ‘개념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 같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내가 개념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학기에 많은 개념을 접하고, 그것을 ‘나’와 연관하여 써보았던 것이 ‘나의 글쓰기’의 훈련이자 역량이 조금씩 향상되어가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또한 각 개인이 지닌 고민이나 생각을 정리해 본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폭우와 무더위인 여름이네요.. 건강 조심히.. 남은 학기도 화이팅입니다!
개념을 소화하는 건 관념적으로 받아들이거나 정보로서 획득하는 것이 아닌, 몸으로 체화하여 내 신체를 변화시키는 과정이기에 어려운 것 같아요. 강의를 들을때나 책을 읽을때는 분명 아는 것 같았는데, 이를 글로 표현하거나 말로 설명할때 막막한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네요. 3학기에도 개념을 소화하여 글로 쓰는 수행을 지속해보아요.^^
수업시간에 충분히 알아듣고 이해했다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에세이를 준비 하면서 나의 불일치와 불이해를 저도 보게되었죠. 희윤쌤 우리 같이 3학기도 함께 헤매보아요.
저도 같이 헤매보는데 동참합니다. 희윤샘, 간명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
짧지만 ^^ 희윤샘께서 느끼신 지점들이 명쾌하게 잘 전달되어서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특히 개념을 소화한다는 것이 .. 간혹 스스로는 잘 모를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매번 글을 쓰면서 뭔가 이해했다고 생각한 부분이 막상 잘 정리되지 않음을 많이 느끼는데 역시.. 써보고 말하면서 작동시켜봐야, 혹은 그런 과정 자체가 개념과 친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