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알찬 첫 시간이었습니다! 익숙한 얼굴들과 새로운 얼굴들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공부를 시작하기에 알맞은 긴장감이 공기에 스몄던 것 같습니다. 많은 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올해도 여러 동료 학인 분들의 힘으로 공부를 잘 해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푸코를 공부한 기간도 다르고, 철학 공부를 대하는 태도나 입장도 다르고, 모르긴 몰라도 지적 능력도 서로 다르겠지만 이런 차이는 각자 공부를 해나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되었지 걸림돌이 되진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푸코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푸코의 개념이나 사유에 좀더 익숙한 다른 분들의 지식과 경험을 적극 활용하시고요. 작년에도 푸코 공부를 하신 고인물(!)들께서는 뉴페이스들의 신선한 접근과 질문에 긴장하게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첫 세미나 시작 전 막바지에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주셔서 놀랐습니다. 지난주부터 어제 저녁, 당일인 오늘 아침까지 신청이 조금씩 이어져서 결과적으로 꽤나 많은 분들이 세미나를 함께 하시게 되었는데요. 오늘만 해도 세미나를 꾸역꾸역 진행해나가는 것만으로도 금세 체력이 소진되고 우왕좌왕하게 되는 저의 역량 부족을 절감했습니다. 세미나를 일정하게 이끌어가고 세심하게 운영하는 데 여전히 좀 서툰 제가 이런 부분들을 훈련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첫 학기 우리의 공통된 목표는 ‘푸코 덕후 되기’가 아닐까 합니다. 푸코의 텍스트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푸코라는 인물에서 시작하는 방법도 썩 괜찮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푸코의 시대, 그 당시의 사상적 조류, 정치적 상황, 푸코의 스승과 동료, 푸코의 개인적 경험 같은 것들에 익숙해지는 가장 빠른 길이니까요. 마침 디디에 에리봉이 쓴 매우 훌륭한 평전도 있고요.
아무튼 중요한 것은, 푸코의 전기(傳記)를 여러 갈래로 이어진 다양한 선들을 그리기 위한 하나의 출발점으로 삼는 일인 것 같습니다. 푸코라는 한 인물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그 주변으로 점점 관심과 이해의 폭을 확장하는 동시에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교차시켜나가면 지금의 현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야가 훨씬 넓어지고 또 해석이 보다 풍요로워질 수 있겠지요. 그러니 세미나 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평전만 읽지 마시고 프랑스 현대사나 프랑스 현대 철학사를 공부해보는 등 시선을 앞뒤양옆으로 넓혀 가시길! 그렇게 조금씩 품을 들이시면 세미나 시간에 마음껏 아는 척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ㅋㅋ).
자, 그럼 다음 시간 공지 들어갑니다. 우선 『미셸 푸코 1926~1984』 1부를 끝까지 읽고 연보를 작성합니다. 모두들 연보 작성 과제를 푸코 세미나 숙제방에 일요일 12시까지 올려주시고, 난희샘, 소현샘, 청샘께서는 당일에 13부 출력 해오시면 됩니다. 이번 시간과 마찬가지로 텍스트에서 인상적이었던 대목 3개를 선정해오시고요. 『푸코의 맑스』도 준비해오셔야 합니다. 간식은 난희샘께서 준비해주실 겁니다. 그럼, 다음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세심한 세미나 운영 기대해 볼께요~
제가 알기론 우리 세미나에 '복숭아 꽃'은 없었던 걸로 아는데.... 외모 갖고 어필하기 없기입니다^^
첫 시간 내심 놀랐던 건 비건 건화 샘의 얼굴 피부가 매우 곱다는 것이었습니다.
셈나 운영은 열심히는 하시되 가끔 열심히가 안되셔도 셈나 샘들이 다들 지긋하신지라 ...괜찮을 걸로 ..저만의 생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