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ecology & technology) 세미나4
천지만물-되기: 제인 베넷『생동하는 물질』& 소로『산책』
그는 부패하는 동물의 끈적거리는 점액질을 먹으려 하지 않았으나, 그의 살에 생기를 주고 그의 상상력을 개선시키는 음식은 바라마지 않았다. 이러한 음식으로 그는 “약간의 빵과 감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베리를 선택했는데, 이 베리는 “형편없지 않고 질이 좋은 월귤나무의 열매”였다.(제인 베넷, <생동하는 물질>, 문성재 옮김, 현실문화, 131쪽)
소로는 말합니다. 자신의 총명함을 키워온 것은 무엇보다도 산비탈 위에서 먹은 베리였다고요. 마트에 놓인 산딸기와 덤불에서 막 딴 산딸기는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다르다면 무엇이 다를까요?
우리는 물질들 속에서 살아갑니다. 혹자는 우리 역시 물질이라고 말하죠. 그런데 우리는 ‘물질’이 의미하는 다채로운 뉘앙스들과 역량을 놓친 채, 물질을 자원과 동일시하거나 무감한 덩어리로 취급해 버립니다.
테크놀로지와 에콜로지 사이를 탐구하는 생-기 세미나는 이제 본격적으로 질문합니다. ‘디지털’의 심연을 시작으로, ‘고기’에 생략된 서사들을 복원해보고, ‘원자력’이 던지는 묵직한 의문부호들 지나 이번에는 ‘물질’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사유에 ‘생기’를 불어넣어줄 사상가는 제인 베넷과 소로입니다.
두 사람의 글을 읽어가면서, 우리 주변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연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이기도 한 만물들에 대해 느끼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천지만물-되기becoming의 실험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진행자 : 민호(010-2653-4612)
=질의자 : 채운
=진행방식
1) 질의자가 매세미나마다 함께 생각해볼 문제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제기합니다.
2) 진행자가 책의 핵심 내용을 간략히 정리합니다.
3) 참가자들이 질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써온 과제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토론합니다.
4) 책 한 권이 끝날 때마다 당장 시도할 수 있는 실천들을 공유합니다.
=개강 : 2023년 8월 22일(화) 저녁 6시 30분
=날짜 : 8월 22일, 9월 5일, 9월 19일
=참가비 : 6만원(3회) / 입금 계좌 3333-14534-7522 구혜원/카카오뱅크)
=교재
제인 베넷, 『생동하는 물질』, 현실문화(2020)
헨리 데이비드 소로, 『산책 외』, 책세상(2009)
*생-기 세미나 다섯 번째 시간에 읽을 책은 펠릭스 가타리의 『세 가지 생태학』, 베론다 L. 몽고베리의 『식물의 방식』입니다.
* 확인해주세요!
-규문에서 이루어지는 세미나에서는 참가하는 모든 분들이 주체입니다. 시간 약속은 반드시 지켜주시고, 과제는 성실하게 제출하셔야 합니다.
-규문은 프로그램 참가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참가비는 공간 운영비로 지출되므로 개강 후에는 환불이 불가능하오니, 수강 하겠다는 발심을 하신 후에 등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신청합니다.
시작할 때쯤 되면 공기도 바뀌겠네요~
가을에 어울리는 문장들이기도 해요! 이야기를 수확해봅시다!
생기 세미나 계속 이어나가려그요.. 신청합니다!!
생기 세미나의 탐구는 계속됩니다! 배움이 우리의 감각과 세계를 바꿔낼 수 있음을 우리는 봅니다!
신청합니다
우왓, 난희샘 등장하셨군요!! 생기에서 다시 의기투합입니다~ 배울수록 복잡해지고 복잡할수록 생생해지는 공부가 있습니다!
가을 기다리는 마음, 수확되는 이야기... 넘 멋진데요?
저도 농부의 마음을 품고 신청합니다.
어여쁜 얼굴들, 가을에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을게요~~ 울 생기 친구들 잊지 말고 신청해 주세요!!!
비농부의 농부 되기... 쉽지 않겠지만 기대가 되네요 ㅎㅎ
우리의 여름은 아마 저 때까지도 이어지겠지만,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신청합니다!
승현샘 환영합니다! 저희 또 세미나에서 다른 시야 다른 촉을 훈련해 보아야죠~!
아이들을 뒤에 품고 계신듯한 샘의 열의가 언제나 세미나를 달구는 것 같아요!
신청합니다~!
환영합니다!! 울적함에 빠지지 않으면서 현실을 마주하는 길은, 역시 함께 배우는 친구들이겠죠!
이번에는 '물질'로 환원되지 않는 물질 존재들의 여백과 생기를 알아가보아요~
신청합니다.
수빈샘 환영합니다! 영화제와 이번주 크크랩 수업 기간에 어떤 변화를 만나셨나요…?? 이번 책 분명 유용하실 거에요~~
우왕 수빈샘~~~ 두 팔 벌려 환영!!^^
신청이 늦었네요~ 천지만물-되기의 실험에 동참합니다^^
늦지 않았습니다! 천지만물-되기에 늦고 이른 때가 있을까요!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도 생기 세미나 신청합니다! 민호샘 그리고 영화제 후기를 여기에 간단하게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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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영화제에 금요일에만 참석했습니다.
첫번째 영화 <히로시마 내사랑>을 보면서 원폭 투하 이후 인류는 고통의 기억을 공유하게 되었구나.
이제 눈을 돌려 보지 않으려고 해도 볼 수 밖에 없고 느낄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둘러싸인 현대가 시작되었음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정말 옛날 영화배우 같이 잘생긴 남주와 우아한 여주인공님이 기억에 남네요! ㅎ
2번째 영화 <월e>를 보면서는 생명을 무엇이라 규정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떠올랐고,
Ai에게 클리나멘의 효과로 영혼이나 마음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생겨난다면 생명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류세라고 불리는 지금 인류가 멸망한 후에 등장할 새로운 종은 사이보그종이 아닐까요? 물론 디즈니의 생각은 달랐지만요!
3번째 영화 <숨쉬는 모든 것>은 인류세의 시대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또는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영화였습니다.
저는 인간이 무너뜨린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주인공들이 최상위 포식자인 매를 살리는 것 아닐까 생각했는데 나중 채운샘의 해석을 들으니 영적이며 종교적인 활동이었답니다.
또, "솔개에게는 인간이 곧 환경이다" 라고 해주신 말씀도 기억에 남네요!
아무튼 영화를 보며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말이 주는 허상을 생각하기도 하고...또, 인류 역시 생멸의 법칙을 따르는 것이 수순이라면
주인공들처럼 매를 살리는 활동이 인류의 멸망을 늦추는 정도의 의미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여 생기 세미나를 하며 지금 무얼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렵니다~ ^^
우와… 영화제 후기를 여기에 이렇게까지 남겨주셨네요! 제가 잘 보이는 곳으로 옮겨드릴게요 ㅎㅎ
쓰레기 더미 분쟁과 테러 안에서 무언가를 살리는 삶을 살기로 하는 삶, 이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인 듯합니다. 생기세미나가 그런 길을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라며, 환영합니다!
함께 읽고 얘기나누고 싶었던 책들이라, 용기 내 신청해 봅니다. 잘 부탁드려요!!!
앗! 황리샘의 행차! 스케일이 커지고 있군요!! '사물'을 질문하며 전에 없던 정치생태학을 고민해보아요!!
신청합니다
희윤샘, 환영합니다! 우리가 쉽게 물질이라고 부르는 타자들 속으로 얼마나 녹아들 수 있는지, 세미나를 통해 시도해보아요!
어리버리, 아무것도 모른채 참여해 보려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앗, 김남순 선생님(보리샘 맞으시?) 반갑습니다. 아무도 아무것도 모른 채 참여하기 때문에 더 재미난 것 같습니다!
생동하는 물질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어떤 감수성과 시각을 갖게 하는지, 함께 알아가보아요~
앗. 기억을 해 주시네요. ~~^^
22일 전까지 두권의 텍스트를 다 읽어야 하는지?
아님, 3화로 나누어 읽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등록 현황(신청 닉네임 기준, 존칭 생략)
은동, 인영, 해민, 보은, 신우, 수빈, 희윤, 난희, 황리, 김남순, 승현, 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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