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후기
Seminar 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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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탈영토화는 리좀적이고 영토화가 수목적인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었습니다.
다양체(n-1)과 연결해야 된다는 주장도 있었고, 서양 난과 말벌의 예시도 언급되었습니다. 서양 난과 말벌의 이야기에서 나눠둔 지층들이 파괴되고 그 속에서는 영토화, 재영토화 그리고 탈영토화가 발생합니다. 탈영토화와 재영토화는 동시성을 가지며, 기표작용적 작동에서 단절을 야기하기 때문에 리좀적이나 수목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같이 둘 때의 변동성을 고려하면 이분법적 사고는 불가하며, 다양체라는 점에서 리좀적이라는 생각도 나왔습니다.
비평형적 진화의 설명에서 리좀이 중요한 개념이 되며, 종의 마주침으로 인한 진화(말벌과 서양란의 이야기)는 리좀의 한 예시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큰 틀에서는 되기(becoming, 생성)만 있는 것이라는 말씀도 하셨는데요. 언어의 한계로 우리에겐 분절적이지 않은 것에 대한 파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수목적인 것에 대한 이해로 생성에 대한 이해, 사이에 있는 것에 대한 이해에까지 닿을 수 있습니다. 막연히 그냥 다 변한다는 생각을 넘어 리좀적 작용의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리좀적 작용의 중요성에서 간과되는 ‘생성’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인간의 리좀적 작용에서 흔히 ‘내가 감기에 걸렸다’라고 표현하니까요.
그 다음 n-1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N-1이 진보 이야기를 빼는 것, 혹은 진리를 둘러싼 거대한 담론을 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자립의 환상을 버려라, 완전한 동화나 유지는 없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러한 빼기에서 변화가 시작되며, -1은 상호변화를 위해 필연적입니다. 그 가감 없이 개체성을 유지한다면 다른 하나를 취하는 것이라는 의견입니다.
다양체 유지에 대한 부분, 진보가 부재한 채로 현존하지만 여전히 중심성을 가진다는 점 등등.. 많은 대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체가 가지는 규정•크기•차원에서, 크기에 대한 물음이 있었는데요. 더 크게 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다양체의 크기를 측정하는 것은 강렬함이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교란이 불러 일으키는 개방성과 속도성이 그 강렬함입니다. 차원들이 덧붙고 변화할 때 교란이자 섞임인 마주침으로 인한 더 큰 사건이 발생한다는 해석입니다.
선과 악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책에서 선악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유동성을 인정해야한다는 주장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확고한 무언가로 딱 정하고 판단하기보다 되기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각자의 좋음과 이기주의, 다름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생각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나왔던 주장만 나열하는 수준에서 그쳐서 아쉽습니다.^^ 회식도 감사합니다!
이리저리 흘러다녔던 이야기에서 핵심적인 내용들을 잘 짚어주셨네요.^^ 샘이 말한 것처럼 '되기'에 대한 관심(!)이 중요한 거 같아요. 다음 장에서는 '되기'가 또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깊은 관심을 가지고 따라가보자구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