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의 생극재화
명의 이치를 알아가는 공부가 쉽지 않다고 배선생님은 여러 번 말씀하셨지만 뒤로 갈수록 어려워 수업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후기를 작성하게 되어 죄송스럽네요. 선생님께서 주신 프린트물을 기반으로 정리해 봅니다.
삼합 (申子辰 水局, 寅午戌 火局, 亥卯未 木局, 巳酉丑 金局)
- 생왕묘로 연결, 정신적 결정이며 목적 지향, 종교적 이론적 성향을 띤다.
- 운에 와서 삼합이 이루어지면 뭔가 배우고 싶어하고 정신적으로 자신을 한 단계 높이려 한다.
- 명에 삼합이 있으면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 능하며 대가족을 좋아한다.
- 진술축미는 庫로 작용한다면 안정된 기운을 유지하지만 墓로 작용하면 현 상황의 진행 과정이나 목적하는 바가 한순간에 정지되거나 작용을 상실하는 것과 같이 된다.
방국 (寅卯辰, 巳午未, 申酉戌, 亥子丑)
- 같은 오행의 세력이 모이는 것이라 會라고 칭한다. 오행의 세력이 강하게 구축되어 형, 충 등의 방해 요소에 강하지만 합에는 약하다.
육합 (子丑, 寅亥, 卯戌, 辰酉, 巳申, 午未 合)
- 감성적이고 개인적 성향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따라서 단체나 사회의 합인 방국이나 삼합의 목적을 변질시키거나 방해 요인이 된다.
沖 (子午沖, 丑未沖 寅申沖, 卯酉沖, 辰戌沖, 巳亥沖)
- 조건: 음양의 조건으로 음은 음, 양은 양으로 되어야 한다. 오행상 극의 조건이 이루어져야 한다. 방위상 상대의 방위가 이루어져야 한다.
형(인사신, 축술미 삼형, 자묘형, 진진, 오오, 유유, 해해 형)
- 응징할 목적으로 내리는 형벌, 수정이나 조정을 통해 문제 해결
파(자유, 축진, 인해, 묘오, 사신, 술미)
- 상대를 깨뜨리고 손괴를 입히는 일, 형이나 충과 겹치면 형이나 충이 깨져서 없어지게 됨
해(자미, 축오, 인사, 묘진, 신해, 유술)
- 지지의 합을 방해, 해는 합이 있을 때만 발동한다.
지지의 12운성
- 12운성은 인생의 생로병사를 정밀하게 쪼개어 생, 욕, 관, 록, 왕, 쇠, 병, 사, 묘, 절, 태, 양으로 표현한 것이다. 陽順陰逆으로 기운이 표현된다.
에세이 쓰기
- 주제를 어떻게 배열하는냐에 따라 포착되는 내용이 달라짐
- 어떤 방식으로 키워드를 연결하여 이 문제를 볼 것인가?의 문제는 어떤 관점에서 이 주제를 볼 것인가의 문제와 연결됨
- 모든 글쓰기는 자신의 한계 속에서 어떻게 계열화할 것인가의 문제임
- 어떻게 내 삶을 내 언어로 말할 수 있을까? (예) 자크 랑시에르 <프롤레타리아의 밤>에 나오는 노동자들
- 나는 어떤 입구를 통해 에세이 주제로 들어가나?
- 질문을 도출하는 과정이 허황되거나 논증하는 과정이 부실하지 않은지 돌아보기
- 자기 글의 패턴을 돌아보기
- 다짐으로 마무리하지 않기
①心:마음의 문제
- 心/身, 正心/誠意, 관계의 핵심으로 볼 때 忠/恕
- 心/治, 心/學 등 주제어를 연결할 수도 있음
②治
- 修身/治人
- 다스림의 핵심, 絜矩之道
- 우리는 보통 권력 관계를 생각하는데 동양철학에서 治는 권력 관계는 아님
- 요순의 위대함은 무엇인가? 사람을 어떻게 편안하게 할 것인가?
③ 學
- 大學/小學이 있는데 大學이란 무엇인가? 어떤 배움일까? 왜 배울까?
- 學에서 誠/盡의 의미는 무엇일까?
④ 知
- 知/無知
- 우리는 어떤 것을 의식적/무의식적으로 안다고 확신을 가지고 살 때가 있는데 니체는 사람이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 믿음에 기반한다고 말함.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임.
- 앎의 문제는 앎을 어떤 지평에서 고민하는가의 문제임
⑤君子
- 군자가 되고 싶은 욕망은 어디에서 시작하는가?
- 소인(배)/군자
채운 선생님은 중용 25장과 26장을 통해 誠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저는 誠者 自成也를 풀이해 주실 때 우리는 선행의 결과로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말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선행 그 자체로 우리는 복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지요. 마찬가로 정성을 다하는 것 자체가 이루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뤄내는 것과 이루어지는 것은 동일하다는 점, 그래서 이루는 것은 모두와 함께 이루는 것이며 그것은 자기 생존욕망과 타인과의 관계 욕망이 뒤섞여 있다고 합니다.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이 동시적인 관계로 이루어져 成己 仁也 成物 知也 된다는 것이지요. 생명이 가진 힘은 우주에서 스스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실 때(性之德也 合內外之道也) 우리의 공부가 어떻게 우주와 연결될 수 있는지 상상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채운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끝으로 후기를 마칩니다. “하루를 사는 것은 영원을 사는 것이며, 하루를 사는 것은 이루면서 사는 것이다.”
요점만 딱 모아 정리한 영란샘의 후기~ 특히 에세이 쓰기 항목을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마음을 다잡게 되네요. (도대체 나는 어떤 입구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