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문 방송국 제작부 부장(?) 둘이다. 좌 해민, 우 제현.
제현: 안녕하세요. 크크랩에서 2년차 공부를 하고 있는 제현입니다. 대학에서 영화와 예술을 전공하다가, 크크랩에서의 공부가 저에게 더 많은 배움을 가져다주는 거 같아서 지금은 휴학 중인데요. 올해는 규문에서 작은 방송국을 만들어 활동해보려고 합니다. 말은 거창하지만, 선생님들께서 어떤 마음으로 어떤 공부를 하고 계시는지를 사진과 영상, 인터뷰로 남기는 부서라고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해민: 안녕하세요. 올해부터 크크랩에서 공부하게 된 해민입니다. 이런 저런 세미나와 행사에서 간간히 뵈었던 선생님들과 한 해를 진득하게 공부할 수 있게 되어 기뻐요. 카메라의 침입이 분위기를 딱딱하게 만들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여러 이야기들을 주울 생각에 신이 나기도 하네요. 잘 부탁드립니다!
1. QBS는 어떤 일을 하나요?
저희는 규문에서 사진 및 영상 아카이빙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규문 내에서 이루어지는 세미나팀이 어떻게 준비되고 진행되는지 인터뷰하고, 기록하는 업무를 담당할 예정입니다. 원래는 올해 크크랩의 주제, '줍고 향유하고, 비평하라!'에 맞춰 크크랩 자체를 주기적으로 촬영하고 영상으로 남겨보기 위해서 출발했는데요. 조금 더 본격적으로 규문의 세미나를 취재해보고,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담아보면 좋겠다는 제안을 듣고 작은 방송국처럼 구성해보려 합니다. 아직은 초기단계라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 중에 있으니 옆에서 아이디어 많이많이 찔러주세요~
2. 이미 글로도 후기가 작성되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사진과 영상을 통해 기록을 남겨야겠다 생각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크크랩을 하면서 매체를 통해 전달 될 수 있는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배웠고, 글로만 그것을 남기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령, 제게 크크랩은 ‘여고반’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큰 웃음소리, 선생님들의 어떤 즉흥적인 행동들(가령, 순식간에 단합하여 영화를 예매하고, 수업시간에 노래를 부르시고...), 그것을 바라보시는 수만 가지의 표정(해석)으로도 남는데요. 그 엉뚱하고 명랑한 ‘ㅋㅋ’의 분위기를 전달하려면, 글보다 영상과 사진의 매체가 더 적합해보였습니다. 매체의 차이를 예민하게 살펴보는 것이 크크랩에서의 공부라고도 생각을 해서요. 올해는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뛰어보며, 매체란 무엇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고, 의미는 어떻게 미끄러지는지를 경험하고자 합니다! : )
크크랩 외에도, 규문에는 여러 세미나가 있는데요. 세미나를 밤낮으로 준비하시는 튜터 선생님들의 진심이 가닿기에 공지글만으로는 부족하다고도 느꼈습니다. 인터뷰와 사진으로는 세미나를 준비하시는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분위기를 담고, 솔직담백한 말로 풀어서 전달되기를 희망해봅니다 ~.~
규문 선생님들과도 함께 카메라를 만지고, 배우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싶기도 하네요 ㅎㅎ
3. QBS를 진행하시며, 기대되는 점이 있으시다면?
선생님들과 여러 이야기를 나누며 규문에 처음 왔을 때 흥미로웠던 지점을 담아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요. 다양한 맥락을 가지신 분들과 공부하는 것이 새로웠거든요. 세대도, 경험도, 지식도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한 세미나가 참 울퉁불퉁하다고 느꼈어요. 놓여진 맥락이 다르니 오해도 더 자주 생기는 것 같고, 다들 그 오해를 거침없이 솔직하게 말씀하시다보니 매끈하게 진행되지 않는다고 느꼈는데, 거기에서 오는 재미가 있었거든요. 그러다 선생님들이 어떤 과정으로 이 곳에 공부하러 오시게 되었는지가 궁금해졌어요. 선생님들의 맥락, 삶과 공부가 얽히는 지점이요! 그 부분을 담아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아직 체계라고 할 만한 것이 잡혀있지 않은데요. 그만큼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볼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 같아요. 즐겁게 실험해보고 싶어요!
4. 사진이나 영상으로 찍히기를 원치 않으시는 선생님들도 분명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전달하고 싶은 말씀이 따로 있다면?
저희는 세미나 전후로 촬영 및 게시에 대한 동의를 받을 예정입니다. 또한 게시된 사진/영상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요청해주시면 내려드리겠습니다. 다만, 제게는 세미나에서 이뤄지는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담고 싶은 마음도 늘 있기 때문에, 촬영에 대해서 마음 열어주신다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촬영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이 있으시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의견은 언제든 환영하는 두 사람이랍니다 🙂
5. 취재하신 정보는 어떤 방식으로 게시 및 공유가 될까요?
수집한 각종 자료는 규문 QBS 취재로, 홍보물로 이곳, '일상다반사'에 공개하려 합니다. 또한 크크랩을 주제로 제작되는 다큐멘터리는 분기별로 중간 상영회를 가지려 합니다. 다음주는, <문사철> 세미나 선생님들의 진심어린(?) 인터뷰와 홍보를 게시할 예정이랍니다~
스포하자면, 문사철 팀에서 웃음과 진심이 끊이질 않았던 탓에 예상시간보다 30분을 오버해버렸답니다... 과연 어떤 대화가?!
규문의 'ㅋㅋ'한 분위기가 제현, 해민 두 부장(?)님의 손에서 어떻게 탄생할지 기대가 뿜뿜^^
즐거운 인터뷰였습니다!
오! 카페(규타벅스->커피빈)도, 서점(규보문고)도, 도서관(규문각)도 다 있는 규문에 딱 하나 없었던 바로 그것! 규문방송국이 드뎌 개국했군요~~~~~ 부장급 인재를 두 분이나 영입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합니다^^ 편파적인 기사와 유쾌한 인터뷰, 그리고 다채로운 영상을 기대합니다!^^
드디어 제가 염원하던 크크랩의 '인간극장'이 슛들어가나요? ㅋㅋㅋ 기대됩니다! 예비출연자로서 후덕하게 보이지 않게 관리 좀 해야겠습니다.. 푸힛~
청룡의 해 역시 청룡 영화제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방송국 개국이라니!! 역사적인 해입니다.
빠마를 좀 해야하나 ᆢQBS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