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daily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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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에 보이는 분들은 모두 백신 이차 접종을 했고 방역지침을 준수했습니다*
신축년이 다 가고 있네요. 규문은 올 한해 갈고 닦은 실력으로 에세이를 쓰느라 후끈후끈합니다.
내일부터 일주일 간 각 팀의 에세이 발표 시간이 매일매일 이어지는데요.
다들 열을 올리고 글과 씨름하고 있어서인지 홈페이지가 썰렁하네요.
하지만 연구실에서는 벌써부터 후끈한 학기말 평가가 시작되고 있어요.
그 시작은 바로 티벳어 팀!
여름부터 효암스님과 함께 한 티벳어팀이 구불구불하고도 영적인 글자들을 중얼거리며
벼락치기를 하고 있는 풍경을 소개해드릴까합니다!
이게 뭐죠? 월요일 불교 강의를 마치자마자 후다닥 달려가신 채운샘...
모두 보고 마음에 새기라고 직접 붙여 놓으셨던 '수심팔훈' 원문을 떼어서 손에 들고 규문홀(원元)을 한참 배회하시네요.
공공재의 남용입니다!
하지만 채운샘 뿐이 아닙니다. 모두가 중얼중얼...
벼락치기에 능한 혜원누나도...
불티세미나 반장님 윤지샘도...(금방까지 불교 수업을 마치시고... )
대범하게도 아버지와 저녁식사(약주도 살짝)를 하고 돌아온 규창이형도...(주머니엔 프린트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른다는 것'의 괴로움을 여실히 체감하고 계시는 채운샘도...(불교샘들은 꼭 꼴찌하시라고 당부를 드리고 가셨답니다.)
정말 긴장감이 넘치는 저녁 풍경이었는데요.
좌절에 빠지신 고전비평공간 규문 대표님.
드디어 시작된 시험.
오픈북 테스트여서 책과 전자기기 모두를 활용할 수 있지만, 오픈북 테스트는 그것들의 사용이 무색한 법이죠.
짠! 이것이 필기 시험지입니다. 글자가 보이시나요? 한 수험생이 뭔가를 적고 계시네요... 저런...
감사인지 잘 봐달라는 당부인지 맘이 애틋해지네요... (이제 에세이를 쓰고 있는 저희의 심정을 조금 이해해주실 수 있으실런지?)
읽기 시험의 현장입니다. 너무 긴장해서 가산점을 포기하고 한 가지 방법으로만 읽고 마셨다는 소감을 전해주셨는데요.
다른 분들은 가산점을 위해 '졸록'이라는 방법으로도 더듬더듬 읽었다고 하네요.
'수심팔훈'을 티벳어로 읽을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대단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수는 티벳 전통에 따라 다음 학기 시작 때 발표가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모두 점수에는 연연하지 마시구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다음 시즌이 열릴 때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모두들 에세이 잘 준비하시고 올해도 재밌게 마무리 하시길 바랄게요!
마지막은 부처님의 가호 아래 티벳어를 외고 있는 한 수험생의 모습입니다.
ㅎㅎㅎㅎ 에세이를 향한 마지막 고비를 넘어가고 있는 저희에게 이런 빅 재미를 선사해주시다니요. 어느 샘이신지 모르겠지만(민호샘?) 진심 복받으시길요!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그날의 풍경과 긴장감이 그대로 전해지네요.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학기 시작 때 발표된다는 점수, 저도 함께 기대하고 있을게요~^^
성민호 두고보자...!
열 문제 중 세 개만 쓰면 된다셔서 세 개만 쓸까 하다가, 어쩐지 지적양심상 쫌 그래서 몇 개 더 써보았습니다만...
샘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꼴찌를 쟁취!하겠습니다. 합장.
(맨 뒤에 쓴 거는 아부 아니고요, 엄연한 10번 문제입니다!)
따논 꼴찌님. 양심은 양심이지 지적 양심은 뭐당가요? 지적당할 양심? ㅎㅎ 글구 맨뒤에 쓴거 저는 아무 생각없이 봤는데. 참 다정하고 성실한 학생이구나 하고. 근데 아부였구나. ㅎㅎㅎ
안 되는 에세이 쓴다고 머리 쥐어뜯고 있었는데 이런 꼬수운 소식이라니요!
오늘 아침부터 "콕콕 쑤셨던" 머리가 싹 나은 듯 합니다.
혹 에세이 분량 채우지 못하면 대표님께 연애편지라도 써가면 된다는 걸 한 수 배우고 갑니다.
아휴 꼬소해!
웃다 웃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떼구르르 구름.....ㅋㅋㅋㅋ
규문 대표님의 고군분투가 짠~~~하게 느껴집니다.. 에세이 기간이라 많은 학인들이 위로 받았을 멋진 글에 통쾌함을 느끼는데.... 글쓴이에 대한 후환이 있을까 저어됩니다... 대표님이 사심을 담아 코멘트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 사심을 담은거 같이 느껴지신다면 후기에 기탄없이 쓰셔도 좋을거 같습니다.~^^
우왕 ㅋㅋㅋ 이런 모습 처음이에요 ㅎㅎㅎ
무척 생동감이 넘치고 즐거워보이는 배움의 장입니다 ^^ 아~저까지 매우 즐겁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