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daily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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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선물목록>
12월에는 샘들이 김치와 쌀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서 작년에 윤지샘께서 사주신 김치냉장고에 김치가
빼곡하게 찼고요. 그 옆에 쌓아둔 쌀 포대들은 산처럼 볼록해졌답니다. 그리고 혹 또 김치가 오면 자리에 부족할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빈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김치 위주로 식단을 만들고, 같은 종류의 김치는 묶어서 한 통에 담는 등, 갖은
노력 끝에, 아직 냉장고로 담지 못하는 김치가 발생하는 불상사는 피하고 있답니다. ^^
부천팀의 경혜샘께서 배추김치, 총각무, 갓김치라는 김치 삼총사와 반찬 두 종류, 그리고 직접 짠 수세미, 작두콩차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작년 이맘때도 김장철이라 김치 선물이 많이 들어왔고, 그 김치로 올해 연구실이 김치 부족 없이 잘 생활할 수 있었죠.
이렇게 12월에 내어주신 마음이 담긴 김치 또한 연구실의 한 해 살림에 얼마나 큰 보탬이 될까요. 생각만 해도 든든하고 흐뭇해진
답니다. 경혜샘이 작두콩차는 뜨거운 물에 몇 개 넣어만 두어도 맛있게 우러난다고 하니 겨울철 연구원들 건강차로 만들어먹으면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직접 짜서 주신 수세미는 고이 모셔뒀다고 기존은 수세미가 낡아지면 써야죠.^^
부천팀의 후남샘께서 직접 담그신 김장 김치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맛이 어떨까하고 한 쪽을 찢어서 먹어봤더니 역시 담근
김치라 맛있더라구요. 보내주신 다른 김치들과 더불어, 김치냉장고에 고이 모셔뒀답니다.^^
성역의 장청샘께서 무생채와 쌀 20kg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직접 담그셨다는 무생채는 보기만 해도 비빔밥으로 해먹으면
맛있을 것 같더라구요. 장청샘께서 올해 가끔 해다 주시는 반찬 덕을 심심찮게 봤던지라. 그 맛이 어떨지는 맛보지 않아도
짐작이 갔습니다. 그리고 마음 내어서 보내주신 쌀 20kg의 하얀 자루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푸짐해집니다.~^^
불교의 윤지샘께서 학술제 간식으로 쓰라고 떡을 선물로 주시고, 맛나는 제주 무농약 감귤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선물목록에 기재하지 않았지만 간혹 맛나는 초콜렛이나 밀크티 등을 선물로 주시는데, 어떻게 그 맛있는 것을 어떻게 아시고
구하셨는지. 감탄하게 됩니다. 그래서인지 학술제 간식으로 주신 떡은 연구실에서 준비한 약식보다 샘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모릅니다.^^
니체의 인영샘께서 김치들(배추김치, 총각무김치)과 쌀 세 가마니 그리고 제주도 황금향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주신 김치는
워낙 양이 많아서 김치냉장고를 한번 싹 정리해서 자리를 만들어 넣어고요. 쌀은 다른 쌀 포대 위에 차곡차곡 쌓았다니
산처럼 높아졌네요. 황금향은 얼마나 달고 맛있던지 며칠 만에 동이 났답니다. 그리고 인영샘이 마음을 내어주신 김치와 쌀을
보고 있자니, 이번 달 김치와 쌀을 참 많이 보내주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도 살림에 가장 기본이 되는 쌀과 김치 든든하게
채워주시고 싶었던 샘들이 마음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우가 학술제 암송대회 우승 기념으로 쌀을 직접 '끙끙' 들고 올라와서는 바닥 '퉁' 내려놓았답니다. 그래서 '찰칵'
선물 사진을 찍었더랬죠. 올해 연구실로 자주 공부하러 왔던 이우인데, 이렇게 우승상금으로 쌀을 사가지고 올 마음을
내어준 것이 기특하기도 하고, 저절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니체의 순이샘께서 방풍나물과 김장김치를 선물로 주셨답니다. 방풍나물은 길쭉길쭉해서 가위로 잘라서 반찬으로
맛있게 먹었답니다. 그리고 김장김치는 올해 두고두고 먹을 요량으로 김치냉장고에 고이 모셔두었답니다. 맛있게
숙성을 거치고 나면 더욱 맛있어지겠죠.^^
몸세미나의 화정샘께서 직접 담그신 유자차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직접 담그신 거라 그런지 정말 달고 맛있더라구요.
두고두고 생각날 때 마다 가끔 한 번씩 타먹으면 감기 예방도 되고 좋겠다 싶었는데, 인기리에 금방 동이 났답니다. ㅎ
민호샘의 아버님께서 예산 사과를 선물로 보내주셨답니다. 민호샘에 의하면 가장 좋은 사과를 보내주시려고 했는데, 그게
다 팔려서 그 바로 밑의 상급 사과를 보내주셨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과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모나지 않고 둥굴둥글한 것들이 얼마나 좋은 사과인지 말해주고 있답니다. 그런 좋은 사과를 보내주신 아버님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답니다.^^
니체의 경희샘께서 올해 매달 보내주시던 계란을,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보내주셨답니다. 요즘엔 건화샘이 비건을 선언하게
되면서 식단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계란 요리가 부쩍 줄었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경희샘이 보내주신
계란이면 냉장고에 보름 이상 가는데, 그만큼 계란 살 일이 없어졌답니다.^^
불티의 은순샘께서 오징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올해 은순샘께서는 코다리와 오징어를 번갈아 여러 번 보내주셨는데요.
그 덕에 오징어 볶음과 코다리 찜을 매번 맛있게 해서 먹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제 소견으로는 그동안 요리 실력이
늘어서인지 오징어볶음는 건화샘이, 코다리찜은 혜원샘이 맛있게 하게 되었네요. ^^
불티의 은미샘께서 고다치즈, 먹태, 참치, 딸기잼, 와인, 무슬리, 포기김치, 유기농식빵을 백팩과 종이 백에 한보따리 들고
오셔서 선물이라며 주방테이블에 올려놓으셨답니다. 이 날이 23일이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산타
같으셔서, 저는 또 무엇이 보따리에서 나올까 설레는 마음이었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렇게 한 사진에 찍어두니 정말 다양하고
푸짐하게 마음을 내어주셨구나! 하고 보게 되네요. 그리고 올 마지막 날 31일에는 코코아 두 박스와 영업용 참치캔을 무려
세 개나 선물로 보내주셨네요. 새해 선물처럼~^^
부천팀의 소현샘께서 부산의 유명한 집에서 공수하셨다는 들기름과 직접 담그신 유자차를 선물로 보내주셨답니다.
저 들기름에 나물을 담그면 얼마나 맛있을까요. 상상만 해도 입에 군침이~ 유자차는 또 얼마나 맛있을까요. 상상만 해도
즐겁네요. 이렇게 마음을 내어주신 선물이 연말에도 계속 이어지니, 날씨는 부쩍 추워졌지만 마음은 푸근해집니다.^^
몸세미나의 만화샘께서 핸드크림과 초코릿을 선물로 주셨답니다. 바카스라고 쓰여 있어서 처음에는 음료수인지 알았는데,
초콜릿이더라구요. 예쁜 크리스마스 그림의 포장지에 싸서 주신 것이 귀엽네요.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거리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별로 없어, 별 감응 없이 지나갔는데, 만화샘의 선물에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주역의 호진샘께서 민어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리고 선물 받은 다음날 연구실 망년회를 위해, 저녁을 정옥샘께서
한 솜씨를 발휘해서 민어탕을 끊여먹었답니다. 특히 우려낸 국물이 얼마나 맛있던지요. 다들 정말 맛있게 먹었답니다. ^^
주역의 영주샘께서 쌀 한 가마니를 선물로 주셨는데요. 영주샘 고향인 안동에서 온 쌀이라는 표기를 보니, 아마도 영주샘
부모님이 직접 농사지으신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그리고 올해 영주샘이 주신 선물 전부가, 안동 고향에서 왔었다는 사실
때문이지. 안동에서 온 커다란 포대자루의 쌀 선물을 보니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과 함께, 다른 쌀 포대 위에 쌓으니 뭔가
연구실에 내년 살림이 든든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역의 정우샘께서 연구실 가까운 곳에 사무실 있어 들르셨다며 귤 한 박스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이 날은 31일,
올해 마지막 날, 마지막 선물이었답니다. 정우샘께서는 공부하러 온 수정샘과 차담하시면서 내년 공부에 대해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셨고, 또 그 옆에서는 민호샘과 혜원샘이 내년 인생 세미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 중이었답니다. 뭔가 올해
마지막 날까지도 연구실에선 내년 준비를 위해 여념이 없는 분위기였답니다.^^
12월 31일. 정우샘의 선물을 마지막으로 올해 선물목록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다가올 임인년 새해에는 민호의 선물목록으로 이어질 예정이랍니다. 민호샘이 앞으로 3개월 간 주방매니저
겸 선물목록을 쓸 예정이거든요. 앞으로 민호샘의 선물 목록는 어떻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훈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주부 습진까지 걸려가며 주방 일을 돌보시는 줄 몰랐어요. 그간의 풍성한 후기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
훈샘, 그동안 마음을 담아 올려 주신 '우리들의 선물 목록 이야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훈샘은 규문 주방에서 주부 되기를 열심히 체험하신 덕에 습진까지 얻으셨군요.
쾌유를 빕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규문에서 먹거리들을 샘들과 주고받으며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어요. 이렇게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선물들을 보니 모든 선물이 헤아릴 수 없는 기쁨이네요. ㅎㅎ
새해에도 잘 먹고, 건강한 공부와 나눔의 즐거움을 함께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