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daily routine
daily routine
안녕하십니까!
이상하게도 화요일이면 비가 오는(누군가 빌고 있다...!) 불상사가 몇 주나 이어진 탓에 공산당 활동은 차질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이번 주 화요일은 쨍 하고 해가 떠서 저희는 가까운 북악산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재개된 산행인지라 폼을 좀 조절할 겸 숙정문까지만 갔었는데요.
몆 장 사진을 남겨보려 합니다.
그리고 반가운 인물들의 장면을 또 담아보겠습니다!
고종황제 시대의 사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경직된 자세들이네요. 아침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네 명 중 두 명이 눈을 감고, 두 명은 손을 모으고 있습니다. 왼손이 위군요.
남정네들은 모두 헤어밴드를 차고 있습니다.
성곽에서 고선생들을 만났습니다. 아늑해 보이죠.
깊은 추억에 잠긴 듯한 문빈형님의 뒤태입니다.
와룡 공원에서 추가 운동을 하는 구 선생. 2~3회 들어 올렸습니다.
요염하게 후프 훈련 중인 규창 행님.
알 수 없는 역동성을 표현 중인 성민호.
구름과 수풀과 빌딩 모두가 빽빽합니다.
숙정문.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역시 긴 휴식에도 불구하고 저희의 등산력은 줄지 않았군요.
하산 길에 만난 핫케익 같은 버섯.
버섯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애나 칭의 <세계 끝의 버섯>이 번역되었습니다. 세미나도 열릴 것이구요. 많.관.부.
하산 후 아점을 위해 들린 만두국집에서 파리대왕과 함께-되기 중인 규창 행님.
지금부터는 그 동안 규문에 찾아온 인간/비인간 손님들을 소개합니다.
규문각 창문에 찾아온 '당랑'(장자에 나온답니다) 선생. 건강해보입니다.
정옥샘께 찾아온 노을 무지개. 유튜브 감성 플레이리스트 썸네일 같습니다.
그리고 여름을 보내고 규문을 방문해주신 하경이!
지난 5월에 찾아왔을 때보다 한뼘은 더 커서 왔네요.
와다다 잘 뛸 뿐 아니라 "네~"하고 대답도 잘 하고, "션섕님" 하고 이름도 잘 부르네요.
무엇보다 놀라운 건 만진 물건들을 제자리에 차곡차곡 정리해두는 엄청난 능력!
그런 하경이가 지친 규문인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고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책을 보겠다며 갑자기 달려와 저렇게 책을 넘깁니다.
인상 쓰고 급하게 책을 읽다가 무장해제 되어 아빠 미소를 지어버리는 성민호.
하경이에게 "웃어 봐!" 하면 저렇게 자본주의 미소를 지어줍니다.
책장을 넘기는 와중에도 미소 서비스는 유지됩니다.
그리고 혜원누나의 핸드폰을 빼앗아 셀카를 찍어주는 하경이.
밥먹으면서 공연까지 해주는 프로 아이돌급 팬서비스입니다.
그나저나 혜원누나의 코에는 붉은 코가 자라고 있습니다. 도우너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럼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은, 인왕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