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daily routine
daily routine
무더위도 가고 바람이 바뀌고 불쑥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길고도 달콤했던 한가위 연휴는 무탈히 보내셨나요?!
저희 규문인들도 모처럼 더도말고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 심정으로 방학을 재미나게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그 첫날인 수요일에는 모처럼 앞마당인 혜화동 MZ투어를 시도해보았는데요. 그날의 흔적을 좀 남겨보았습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쉬고 놀다 온 결과는, 몸에 쌓인 지방들 못지 않게 밀린 공부거리들...!!
4학기 수확철이 왔으니 이제 또 부지런히 절차탁마를 이어가야겠군요. 😂
연휴의 끝과 대대적인 개강 시즌을 기념하여, 규문은 10월 3일 개천절 대청소를 했습니다.
규문 연휴의 시작과 끝을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1. 혜화동 MZ 투어
#오락실
추적 추적 비가 오는 평일 오후, 하릴없이 혜화동을 거닐던 백수들이 게임방에 모여있습니다.
네, 우리가 셀 수 없이 지나친 그 오락실입니다.
언제나 유혹적인 인형뽑기.
모두가 안 되리라고 예상했고 예상대로 안 되었습니다. 일분만에 몇 천 원이 홀랑 사라졌습니다.
#셀프사진방
다음 코스는 셀프사진방(구 스티커사진)입니다.
아시나요, 혜화역 4번출구에서 규문 방향 횡단보도로 걸어오는 2분 남짓한 거리에 사진방이 무려 10개나 된다는 사실을...
도대체 그게 뭐길래, 저희도 한 번 가봤습니다. 오락실을 나오니 코앞에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갈 일 없겠지만 오늘만큼은 왠지 용기가 나더군요. 역시, 함께라면 무서울 게 없어지나 봅니다.
모자도 써 보고, 안경도 만져보고, 내부도 탐색해보고...
안경과 인형 머리띠를 함께 써보려는 정옥샘과 코칭 중인 혜원...
붙어있는 사진들에 놀라는 거울 속 채운샘...
조작이 좀 서툽니다. 중지를 모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
우왕좌왕, 좌충우돌, 오합지졸, 긁적긁적.
다음 번에는 더 잘해 볼 수 있겠죠? 다음 번이 있다면...
#영화관
젊은이 투어에서 영화구경을 빼먹을 수 없죠!
저희는 셀프사진관에서 다시 코 닿을 거리에 있는 CG*에 갔습니다.
포토존이 있으니 포즈를 또 취해줘야겠죠?(혜원누나 손의 팝콘에 주목해주세요!)
저희가 본 영화는 <잠>이었습니다. 정말 잠이 확 달아나는 영화였는데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시작 전에는 저렇게 전세 놓은 듯 사진도 찍어주었습니다.
영화의 여운을 즐기며 남은 팝콘을 혼내주는 왼손과 오른손.
#창경궁
다음 행선지는 MZ투어 목록에 올리는 데 논란이 많았던 창경궁입니다.
다소 연배가 확 올라간 느낌이 들지만, 차마 보드게임이나 방탈출 등은 할 수 없었던 저희는 고궁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비 오는 창경궁은, 한적하고 아름다웠습니다!
#대학로 거리
대대적인 투어를 마치고, 저희는 가을비에 취해 중국집에 갔습니다.
해가 짧아져 저녁이 되어 대학로를 서성였는데요. 무인 MBTI 뽑기집도 구경했습니다.
어설프게 진행된 MZ투어를 마치며 든 생각은, 본에 맞게 살자(^^) 입니다!
2. 개천절 대청소
두둥!
긴 연휴가 끝나고, 개천절 대청소가 시작되었습니다.
주역팀의 희수샘과 경순샘이 64괘 암송을 위해 찾아 오셨어요.
저희는 반갑게 맞아드리면서 냉큼 함께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우선 여름 내내 땀과 습기로 고생한 방석부터 선풍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합류하신 희수샘과 경순샘...
플라시보 효과를 위한 소독 작업.
빨래방에서 진지하게 방석 세탁 중인 개그동아리원들.
뽀송하게 새단장한 방석과 선풍기들.
이 외에도 부엌 살림과 식기, 냉장고, 곳간, 베란다, 창틀 , 공부방까지 대대적인 먼지털이와 재배치를 진행했습니다.
원래 1시까지 예정되었던 청소는 그렇게 4시가 넘어서야 끝났습니다...!
이렇게 공부 공간이 정돈되었고, 먼지를 뒤집어 쓴 저희 앞에는 이제 밀린 책과 글들만이 산적해 있군요!
선생님들도 이제 오셔서 신명나게 공부하실 일만 남았습니다!
천고마비+독서의 계절, 함께 지성을 수확해 보아요~~!
DMZ 투어인줄. ㅎㅎ. 도대체 MZ란 어떤 물질인가? 깨끗하게 청소한 규문을 누리는 것으로 4학기를 시작한다니 절로 웃음이 나네요. 근데 지성은 피부에 있는 것 아닌가요? 수확씩이나? 하긴 이제 반지성으로 바뀌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