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갔습니다. 한양도성길 3코스..!
사실 꽤 오래 전부터 가고 싶었지만, 우천 경보와 멤버들의 컨디션 등등의 이유로 이번 공산당 코스는 거의 인왕산, 인왕산 산책길로 좁혀졌습니다. 후. 그러다 보니 어느새 이제는 공산당도 혜원누나의 주도로 들어가겠군요. 그래도 간간이 코스 추천을 하면서 여름에 누리지 못한 산의 정취를 느껴보겠습니다. ㅋ;;
한양도성길 3코스는 총 6km 정도로 회현역의 숭례문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의 광희문 사이에 있는 코스인데요. 중간에 남산의 숨겨진 곳들을 탐방할 수 있는 나름 알짜배기 코스입니다. 선생님들도 나중에 한 번 가보시죠!
오늘의 출발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의 광희문 아래입니다~
그런데 여기, 낯익은 얼굴이 하나 껴 있네요.
바로 주역팀의 반장이자 객원 공산당원인 호진쌤입니다~ 날씨 좋을 때 맞춰서 오랜만에 출석하셨어요.
이런 급작스런 출석은 언제든 환영입니다요!
한양도성길 3코스의 묘미는 동대입구역까지 가기 전에 약간의 골목길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인데요. 뭔가 느낌 있지 않나요?
가다가 천주교 신당동 교회를 발견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성당 간지도 참 오래됐군요.
태극당도 봤습니다. 예전에 곰쌤 댁으로 놀러가면, 태극당 빵을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참 맛있었는데 말이죠.
본격 등산을 시작하기 전, 동대 입구역에 있는 공원을 걷고 있습니다.
한참을 떠들면서 올라가다, 예전에 남산에 있던 야외 헬스장이 생각나서 들렸습니다. 기구가 몇 개 바뀌긴 했지만, 정취는 여전하더군요!
등운동도 해보고.
유산소 운동도 해보고.
어깨 운동도 해보고.(아마 숄더 프레스 머신 같은데, 흐음... 자세가...)
민호는 등만 파는 군요.
이곳이 얼마나 오래됐는지를 알려주는 기구들입니다. 세월의 때가... 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도성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계단길의 연속! 호진쌤의 고통도 지금부터 시작이었죠. ㅋㅋㅋ
호진쌤의 컨디션 보호를 위해 쉬고 있더니, 혜원누나가 앞장 서서 올라가더라고요. 나름대로 그간의 등산 활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인가요?
네. 이런 설명 표지판도 있었습니다.
날이 참 좋죠? 그런데 이따가 비가 아주 갑작스레 쏟아집니다. 하늘에 구멍 뚫린 줄 알았어요.
피톤치트가 가득한 숲길도 지나면 어느새 남산이 눈앞에 보입니다.
하지만 이때는 이미 녹초가 된 상태. 혜원누나는 노래 부르듯 계속 하품을 합니다. 그리고... 호진쌤 죄송합니다. ㅋㅋ
이제 저희는 밥을 먹으러 가기 위해 내려갑니다. 남산의 명물, 자물쇠들을 지나가요~
그리고 이렇게 한 번씩 넘어져 주고. 뒤에서 손을 뻗어주기는 했지만, 전혀 잡아주지는 않죠. 강하게 커라!
밥까지 먹고 내려왔을 때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후다닥 근처 스타벅스로 이동한 다음, 거기서 또 비가 그칠 때까지 수다를 떨었습니다.
등산의 피로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얼굴들을 보시죠. ㅋㅋㅋ
강도도 적당하고, 호진쌤이 함께하기도 했고, 적당히 바람이 불다가 타이밍 좋게 비도 피할 수 있었네요. 여러 모로 운이 참 좋았습니다. ^^
혜원샘과 저 민호샘이 나온 사진은 우열을 가리기 힘드네요 ㅋㅋ .규창샘이 죄송하다고 했으니 의문의 1패인가 ㅋㅋㅋ . 규창 서기장의 마지막 산행이었다니.... 알찬 코스 힘들었지만 보람찼네요!! 그리고 그날... 민호샘의 추진력과 남산 돈까스는 일기장 한 구석을 장식했습니다 ㅋㅋㅋ
깨알 소잿거리가 많았던 등산이네요~ 도심을 걸은 듯 산을 걸은 듯한 신비한 산행~
가본 적 없는 색다른 코스ㅎㅎ
다음 등산은 전통과 역사의 인왕산으로 회귀하겠습니다. 10월 7일 금요일 오전 8시까지 경복궁역 1번출구로 모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