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두 번째 등산지는 숙정문입니다. 이번 등산도 세 명이서 단촐하게 가게 됐네요(건화는 일정이 바빠서 그만~ㅠㅠ). 무슨 법칙이라도 있나 싶습니다. 그래도 늘 가던 숙정문 도성길이지만 좀 특별한(?) 발견을 해서 평소와는 다른 재미가 있었답니다.
그것은 바로
방방이!!(지역에 따라 다른 이름 가능). 길을 가면서 저 멀리 보이는 맨홀뚜껑같은 게 놀이터 중앙에 있길래 저게 뭐지? 하고 가늘게 눈을 뜨고 바라보다가 결국 다가간 공산당원들...요즘 놀이터는 정말 끝내주네요. 그래도 다큰 어른이 뛰면 안될거 같아서 가볍~게 몇번 콩콩 거리다가 내려왔습니다.
더 엄청난 걸 발견했거든요.
이 외진(?) 숲길에 기나긴 미끄럼틀이!! 아, 이건 못참죠. 구불구불 내려오는 미끄럼틀을 다 한번씩 타면서 아직 살아있는 동심을 확인한 공산당원들...마지막에는 좀 꾸물꾸물 나와야 했지만, 어쨌든 즐거운 놀이터였습니다.
미끄럼틀이 마지막까지(?) 책임져주진 않더군요...이렇게 엉금엉금 기어나오거나
엉덩이걸음으로 영차영차 나오거나
중간에 걸려(?)서 어렵게 빠져나와야 했답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미끄럼틀을 타니 두근두근 하더군요.
미끄럼틀을 타고 나오며 다시 태어난 당원의 얼굴.
날씨가 살짝 흐려서 등산하기에는 더 좋았습니다. 도성길은 언제 걸어도 부담이 적으면서도, 계단이 많더군요......(잊을만하면 나오는 계단=_=)
숙정문을 가려면 이상하게 말바위 안내소 이정표를 따라가야 합니다. 그게 더 빠릅니다. 미스테리 ┐(´ー`)┌
말바위 근처에 있는 수상한 참호에서 자신의 군대에서 보초서다가 귀신본 썰을 푸는 예비군의 모습.
언제나 그렇듯 생수광고 후원문의 받는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P.S.
산에서 내려온 우리는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린 노들장애인야학 후원마당 '평등한 밥상'에 참가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모아주신 후원금을 말 그대로 '플렉스!' 하며 부루마블 놀이를 했지요. 일명,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 놀이. 그 결과...
이런 만찬이 차려졌답니다ㅎㅎㅎ
장애인평생교육법 제정 촉구 이벤트에도 참여하고.
탈시설지원법 제정을 요구하는 타투(판박이^^)도 새기고요.
다음 공산당은 인왕산으로 갑니다. 경복궁역 1번 출구 오전 9시까지 모입니다~^^
익사이팅한 기구들이 많은 긴 하루였네요 ㅎㅎ
노들의 평등한 밥상 행사는 눈이 뜨이는 유익한 체험이었습니다~~
부럽습니다. 산책도 하고 장애인 행사 참여도 하고 푸짐토록 먹기도 하고
여기에도 황리샘이 ㅋㅋ
타투에 살짝 비튼 팔은 황리새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