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월요일에는 만화샘 지도 아래 ‘아쉬탕가’ 요가입니다. 늘 반복되는 같은 동작이지만 그 동작이 점점 세밀해져가는 느낌입니다. 가령 처음에는 ‘태양 경배 자세(수리야 나마스카라)’가 그냥 두 팔을 올리는 한 동작으로 생각이 들었으나, 그 하나의 동작을 하기 위한 세세한 동작들을 점점 알아차리게 됩니다. 뒤꿈치에 몸이 실리게 하고 엉덩이는 살짝 조여 줍니다. 호흡은 가슴을 활짝 열어 들이마시고 마치 태양에 경배하듯이 쭉 팔을 뻗어 올리는 것이죠. 한 동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그 안에 얼마나 세세한 동작들이 중첩되어 있는지를 알게 된다고 할까요.
위의 사진은 ‘비라바드아사나’라는 동작입니다. 아랫배와 척추, 생식기뽄만 아니라 몸의 모든 관절을 정화해줍니다. 온종일 서있거나 앉아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하더군요.
이번 주는 날이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틀고 최대한 쾌적한 가운데 요가를 실시했습니다. 그럼에도 몸에서 땀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처음보다 육체적으로 더 힘듭니다. 대강 동작의 순서를 익혀 알게 되니까. 동작이 하나하나에 더 집중하게 되고 더 제대로 된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하다보니 그런 것 같네요. 그리고 만화샘도 이제 동작의 순서보다는 동작 그 자체의 디테일에 신경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쉬르샤아사나’라는 물구나무서기 동작인데 제가 제일 못하는 동작이라 몇 초간 간신히 서 있는 것을 만화샘이 ‘찰칵’ 찍어 주셨네요. ^^
오늘의 동작은 ‘파당구쉬타아사나’라는 동작입니다. 규창샘이 직접 동작 시연을 해주었는데요. 위의 사진에서 보다시피 다리를 15센티 정도 너비로 벌리고, 천천히 숨을 내쉬면서 몸을 굽혀 검지와 중지로 두 엄지발가락을 잡고, 무릎을 굽히지 않은 채 최대한 이마가 무릎에 닿도록 합니다.
위 동작의 효과는 아랫배의 지방을 분해하며, 칸다(kanda : 항문 부위에 있는 달걀 모양의 신경총)를 직장과 함께 정화합니다.
아쉬탕가 요가를 배우면서 특이한 점은 구강호흡을 하지 않고 가슴으로 길게 들이쉬고 내쉬는 코 호흡을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화샘의 말씀에 의하면 머리뼈에는 부비동이라고 공기가 드나드는 여러 빈 공간이 있는 데요. 코로 숨을 쉬면 이 공간으로 공기가 들어간답니다. 그러면 마치 컴퓨터 뒤편의 펜이 돌아서 열을 식혀주는 것처럼 뇌의 열을 식혀준다는 것이죠. 머리를 맑게 해줍니다. 그러니까. 만화샘이 요가 시간 동안 박자에 맞춰 코로 길게 숨을 쉬게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호흡법을 잘 할수록 실제 몸이 더 유연하게 작동한다더군요. 호흡 정도에 따라 조금 더 굽힐 수 있게 되고 조금 더 벌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단지 동작을 따라 하는 것만이 아닌 매 순간 호흡에도 신경을 써야 좀 더 유연하게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맑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머리에 무거워질 때가 많았는데, ‘아 코로 자주 숨을 쉬어줘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샘들도 혹 ‘구강 호흡을 많이 하고 있지 않았나’ 한번 점검해보세요. 그렇다면 뇌를 식혀주는 코 호흡을 강추합니다.^^
훈샘께서 이리도 정리를 잘 해주시니 저도 몰랐던 정보를 얻어가는 기쁨이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
생각 없이 따라한 동작들에 이런 디테일들이 숨어 있었군요~ 열심히 지도해주신 만화샘과 세심하게 후기로 풀어주신 훈샘 감사합니다~
언뜻 사진을 보고 어디서 전문 요가단 사진을 캡쳐했나 싶었어요. 확대해서 자세히 보니 ᆢ아니!!! 아는 얼굴들!!!! 놀라워라!! 단체복도 있는 거예요? 사실 저도 요가로 이리저리 흩어지는 뼈와 살들을 좀 정돈해야하는데 ᆢ월욜 스케줄을 어떻게 해야 하나ᆢ
오호~ 제가 딸랑구랑 아쉬탕가 요가를 배우고 있는데, 저는 하라니 그냥 했더니 이런 의미가 있던 거였군요.. 새삼.. 그만둘까 생각하던 요가를 계속 해야겠구나 결심해봅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어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