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daily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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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소식이 조~~금 늦은 감이 있는데요.
지난 5월 17일 화요일 저녁에 청지밴드의 공부 나눔 강좌 '지식의 텃밭 가꾸기' 첫 번째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올해부터 규문 청년들(건화, 규창, 민호, 혜원)은 '청지밴드'라는 단위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낯선 청년들과 공부로 '찐하게' 만나보려는 게 당초의 계획이었으나, 신청이 저조했던 관계로 저희가 '청지 1기'가 되었답니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 아니겠습니까...?
우치다 타츠루, 에드워드 사이드, 김종철 등등 평소 각자가 속해 있는 세미나에서는 만나보기 힘들었던,
말랑말랑하고도 문제제기적인 저자들과 새롭게 만나며 저희는 즐겁게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4인4색, 청지 멤버들의 세미나 모습)
그렇게 즐거이 공부를 하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청지밴드 공부를 규문 안팎의 여러분들과 함께 나눌 수는 없을까? (물론 채운샘의 명령 독려도 있었구요.)
그리하여 기획하게 된 청년 공부 나눔 강좌가 바로 바로 '지식의 텃밭 가꾸기'랍니다.
6월 20일 두 번째 강의 공지도 올라와 있으니 신청&홍보 부탁드리옵니다. (클릭)
대망의 첫 번째 강의는 규문 청년들의 '짱'을 맡고 있는 박규창군의 『소통하는 신체』(우치다 타츠루) 강의였습니다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는군요😎).
규문 내에서 '운동인'으로 통하는 규창이와 합기도장 '개풍관'의 관장이기도 한 우치다 선생의 만남! 벌써부터 꿀조합이죠?
규창이는 우치다 선생의 텍스트를 경유하여 '소통'에 대한 우리의 상식을 되물었습니다.
보통 우리는 소통을 완전한 일치의 이미지와 동일시하곤 합니다. 소울 메이트, 티키타가, 이심전심, 역지사지...
그런데 소통에 대한 이처럼 이상적이고도 단순한 이미지는,
오히려 나와 전혀 다른 인식과 판단의 척도를 지니고 있는 타자와의 만남을 방해하는 게 아닐까요?
다른 존재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우선 소통에 대한 부푼 환상을 내려놓고,
완벽하게 일치될 수 없는 타자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신체를 열고 관점을 변환하는 매우 실질적인 훈련들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훈련은 지난하지만 커다란 기쁨을 수반하는 활동일 수는 없을까요?
규창이는 이런 이야기들을 다양한 구체적 사례들과 우치다 선생의 구절들을 녹여가며 풀어내주었습니다.
감히 평가하건대, 규창군의 데뷔강의(?)는 성공적이었습니다 ㅎㅎ
그런데 규짱과 청지밴드 멤버들이 열심히 준비한 강의가 나름대로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지식의 텃밭'을 가꾸러 와주신 분들의 정성스런 '화답'이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시간 관계상 (아쉽게도) 모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지는 못했습니만,
여러 선생님들께서 소통의 어려움에 관한 본인의 경험이나 강의에서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질문,
각자 공부를 하며 경험하고 느낀 것들 등등을 보태주셔서 풍성한 '텃밭'이 완성될 수 있었습니다.
'듣기의 윤리'를 제대로 발휘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 . . . . .
첫 시간 후기는 여기에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월간 청지밴드는 6월 21일, 『지식인의 표상』(에드워드 사이드)과 함께 돌아옵니다!!
싱싱한 작물들이 자라는 소리~~젊은이들의 기운을 함께 호흡하는 즐거움!!
댓글은 달리는데..어째서 숙제방에 숙제파일은 안 올려지는걸까요?...노트북을 가져가서 보여봐야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