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daily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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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느덧 7월입니다. 날이 정말 습하고 덥네요. 광동빌라에서 함께 살고 있는 저와 규창, 혜원누나는 집에 에어컨이 고장 나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더운 것도 더운 거지만, 더 이상 에어컨 없이 살 수 없는 기후가 되어가고 있다는 게 좀 충격적이고 무섭고 그렇네요(ㅜㅜ).
그래도 함께 산다는 것이 조금이나마 무력감을 덜어주는 것 같습니다. 에어컨을 틀더라도 함께 모여서 틀고, 남는 먹을거리를 나누고, 서버를 돌리는 대신에 대화를 나누고... 자신과 타인을 착취하고 자연을 파괴하는 삶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벗어나서 다르게 해볼 여지가 생기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샘들께서 보내주신 선물들이 뜻 깊습니다. 6월에도 어김없이 많은 샘들께서 마음을 보태주시고 규문의 주방 살림에 동참해주셨습니다. 선물들, 바로 만나보시죠!
지난달에는 식재료들이 특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크크랩의 인영샘께서 보내주신 파프리카입니다. 알록달록한 녀석들을 구워먹고 썰어먹고 샐러드로 만들어 먹었습니다. 아삭하면서도 달달하니 맛이 좋았답니다.
인영샘께서 양상추도 보내주셨습니다. 농가 돕기의 일환으로 선물을 주셨다고 들었는데요. 덕분에 저희도 양상추를 배터지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푸코세미나와 비움에서 공부하고 계신 현숙샘께서 양파와 적양상추 등 지인께서 직접 기른 작물들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양파가 정말 실하고 단단하더라구요^^. 다양한 요리에 요긴히 썼습니다.
다시 인영샘 선물입니다^^. 듬직한 사이즈의 하지감자를 한 박스 보내주셨습니다. 세미나 때마다 간식으로 쪄먹고 있습니다. 감자조림도 한 번 해야겠네요~
훈샘의 영주집에 기거하고 계신 스님께서 직접 수확해 보내주신 감자입니다. 올망졸망 크기도 제각각인 것이 귀엽네요. 맛있게 먹겠습니다!
또 감자입니다ㅎㅎㅎ. 경희샘께서 보내주신 하지감자입니다. 매달 계란을 보내주시며 규문 주방의 단백질을 책임져주고 계신 경희샘께서 이번엔 탄수화물까지 책임져주셨네요~~ 잘 먹겠습니다. (맛있는 감자요리 레시피 추천받습니다!)
이번 달에도 역시! 경희샘께서 신선한 계란을 선물해주셨어요. 제가 채식을 시작한 이후로 계속 계란요리에 소홀해지고 있네요. 선물목록을 쓰며 새삼 또 깨닫고 반성하게 됩니다. 계란말이 실력을 좀 발휘해보겠습니다. 언제든 요청해주시면 특제 계란말이 대령입니다^^!
보시다시피 감자, 양파, 양상추 등등 다양한 작물들이 들어왔습니다. 그리하야 매번 선물을 받기만 했던 저희도 이 풍요로움을 조금 나누고자 양파와 감자를 남산 강학원에 조금 전달했습니다. 선물 핑계로 강학원에 가서 남산 청년들과 대화도 나눴고요~ 충무로 나들이를 떠난 핑계를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이번달도 잘 부탁드립니다^^! (* 남산 강학원 선물목록에 규문 청년들이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다음은 크크랩의 정연희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각종 해산물들입니다. 아구, 가오리, 갑오징어, 고등어, 조기 등등 도시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귀한 해산물들을 한가득 보내주셨는데요. 어떻게 찍어도 선물의 압도적 스케일이 제대로 담기지 않아서 이미지로 대체해봤습니다ㅎㅎ. 일단 오징어볶음을 해먹었는데, 재료가 워낙 신선하다보니 다들 맛있었다고 합니다. 조만간 아구찜을 시도해볼 예정인데요. 맛난 아구찜을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신임 주방장인 규창이에게 슬쩍 문의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무튼 연희샘, 규문 냉동실을 가득채워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역팀의 정랑샘께서 선물해주신 열무김치입니다. 식사 준비를 마쳤는데 뭔가 좀 아쉬울 때 내놓으면 딱이더라구요. 더운 날씨에도 잘 어울리고요. 아삭한 김치 맛있게 먹겠습니다~
은주샘께서 김, 미역, 브라질넛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지난번에 맛있는 김이 있다고 갖다주시겠다 하셨는데, 바로 이렇게 선물해주셨네요. 제가 김을 참 좋아하는데 사실 아직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배란다 창고에 맛난 김이 준비되어 있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네요. 감사합니다!
주역팀 두목 호진샘께서 물티슈와 콩물, 자두, 바나나, 소면을 선물해주셨습니다. 호진샘은 가끔씩 이렇게 선물을 한아름 들고 연구실에 기습방문을 해주시는데요. 어느덧 콩물은 호진샘의 시그니쳐 선물이 되었네요~ 호진샘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깜짝방문 해주세요~~
최근 몇 주간 규문에서 세미나를 하신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훈바셋’ 카페의 여름 신메뉴가 탄생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수제 레몬청으로 만든 레몬에이드! 훈샘의 레몬에이드 프로젝트를 응원하기 위해 인영샘께서 탄산수와 설탕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인영샘이 캡슐커피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이 캡슐커피는 좀 특별한데요. 커피를 내리고 남은 캡슐을 수거해서 보내면 커피 찌꺼기를 가루로 쓴다고 하네요. 마케팅의 일환이겠지만, 이런 마케팅이라면 훌륭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훈바셋’의 캡슐커피 많이 사드세요~
인영샘께서 복숭아를 선물해주셨습니다. 고등학교 미술부에 걸려 있는 정물화에 등장할 것 같은 예쁜 녀석들이네요. 맛도 좋더군뇨!
주역팀의 희수샘께서 비타민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산행 중에 지나가는 말로 선물해주겠다 하셨는데 신경써서 챙겨주셨네요. 감동입니다! (특히) 저와 민호가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있습니다~
푸코세미나와 크크랩에서 공부하시는 난희샘께서 주신 각종 선물들입니다. 고추, 보이자, 고춧가루, 오디잼, 키위, 명이나물... 정말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선물인데요. 친구분께서 주신 선물을 규문에 전달해주셨다고 하네요. 다양하지만 또 하나하나 매우 쏠쏠한 선물들입니다. 특히 오디잼은 정말 달고 맛있더라고요! 난희샘과 친구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규문의 요기 만화샘께서 수박 한 통을 선물해주셨습니다. 벌써 수박의 계절이 왔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푸코세미나와 낭송&필사에서 공부하시는 미현샘께서 미숫가루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저는 아직 먹어보지 않았는데 민호에게 물어보니 맛있었다고 하네요~ 어쩌면 ‘훈바셋’의 새로운 메뉴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푸코세미나와 비움팀에서 공부하시는 경혜샘께서 보리수 효소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지난달에도 선물해주셨는데, 이젠 건강하게 당을 보충하고 싶을 때 경혜샘의 보리수 효소를 찾게 되더라고요. 감사히 잘 먹고 있습니다!
마이너 세계사와 나들이 세미나의 영님샘께서 쌈채소와 김치를 선물해주셨습니다. 또 이렇게 김치냉장고가 든든해졌네요! 감사합니다 영님샘~
비움팀의 영아샘께서 쌈채소와 오이지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영아샘께서는 ‘규문톡톡’에 올라오는 ‘내 인생의 일리치’ 글을 코멘트 받기 위해 종종 월요일 오전에 규문에 오십니다. (다음주에도 맛난 선물과 함께 방문해주세요 ㅎㅎ)
크크랩팀의 고승현샘께서 기지떡을 선물해주셨습니다. 폭신하고 고소하고 달달한 기지떡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불교팀의 호정샘께서 석박지를 선물해주셨어요. 저는 사실 석박지 맛을 잘 몰랐는데 호정샘께서 선물해주신 것을 먹고 석박지에 눈을 떴습니다...! 달달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더라고요! 사실 허겁지겁 꺼내 먹느라 사진을 못 찍어서요...^^; 구글에서 찾은 이미지 중 가장 비슷해보이는 녀석으로 골라봤습니다.
효암스님께서 알록달록 예쁜 방울토마토를 선물해주셨습니다. 과일을 거의 주식으로 삼고 있는 생식인 혜원누나가 좋아하겠네요. 스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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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모두 먹음직스러운 먹거리들~~ 샘들의 정성에 배가 부릅니다! 여러 샘들이 보내주고 함께 맛있게 나눠 먹은 6월이었네요. 나눔을 다시 많은 사람과 나누고 기쁨도 더 커졌네요. 그리고 주방 매니저의 어려움을 조금 더(!) 느낀 건화샘, 수고 많으셨어요! 다음에 다시 만나요^^
와 진짜 많다... 감자 열무김치 수박 미숫가루 콩물 파프리카 각종 야채들... 여름이 시작되니, 오가는 분들의 손길을 타고 음식들이 쏟아져 들어오는군요! 6월 주방은 대박이 났네요 ㅎㅎ
호진샘의 콩물도 반갑지만 주역팀 '두목'이라는 칭호가 정말 잘 어울리시네요 ㅎㅎ
날이 더우니 호진샘의 콩국수가 또 생각이 납니다. ㅎ 양상추는 삶아서 굴소스에 간장, 참기름 타서 그냥 그 위에 뿌려 먹었는데요. 대박 괜찮은 요리가 되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