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연구실 사람들이 축구팀과 관람객으로 나뉘어 늦은 저녁 축구를 즐겼습니다. 날은 덥고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죠. 축구를 마치고 채운샘께서 단골 카페에서 들러 시원한 음료를 사주시면서 뭔가 번뜩이신 듯 “우리도 레몬 에이드 만들어 팔자!”라고 불쑥 던지신 말이 계기가 되어, ‘어떻게 만들어 팔면 좋을까’라고 고심 끝에 일단 레몬청을 담갔습니다.
식초와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레몬 40개를 깨끗이 세척하고 얇게 잘라서 원당을 넣고 숙성을 시켰답니다. 처음에 탄산수 양과 레몬청의 양을 잘못 잡았는지 샘들이 ‘너무 달았다’는 말씀이 있으셔서 ‘아차’ 싶더라구요. 그리고 얼음이 특히 많이 넣어야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고 냉동고에 얼음을 비축하기 시작했죠. 차차 '어떻게 만들어 팔지'에 대한 감각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답니다.
현금이 없다고 계좌번호를 달라고 하는 샘들이 계셔서 위와 같이 적어서 벽에 붙였고요. 크크랩의 인영샘께서 설탕과 탄산수를, 정옥샘께서는 원당을 사주셨습니다, 그래서 샘들에게 양질의 재료가 들어간 레몬 에이드를 제공해드릴 수가 있게 되었답니다.
처음 만들어 보는 거라 부족한 것이 많았는데요. 샘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많이 팔아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맛이 없으면 어떡하지’, ‘별로 안 좋아하시면 어떡하지’하고 걱정을 했는데요. 너무 흔쾌히 사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그래서 이번엔 담그는 레몬 에이드에는 생강을 추가 시켰습니다. 정옥샘의 말씀에 의하면 레몬 에이드에 생강이 들어가면 더 맛있어지기도 하지만 생강의 매운 맛이 간기와 폐기에 밸런스를 맞춰주기 때문에 건강에 매우 이롭다고 합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이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머리에 열이 떠서 공부 집중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죠. 단맛, 매운맛, 신맛 이 세 가지의 맛이 어우려진 진저 레몬 에이드! 샘들의 건강을 위해 한 잔 어떠신지요. ^^
와우~~훈바셋 레몬에이드가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레몬에이드 당도가 딱 좋아서~ 맛있었습니다.
진저 홀릭이라 진저레몬에이드 완전 기대됩니다~
재료 다듬는 사진만 봐도 넘 정성... 넘 싸게 파는 건 아닌지... 많은 샘이 맛있게 마시고, 많이 팔아주시면 좋겠네요. 진저 레몬 에이드 맛과 같은 [예술을 묻다]와 멋진 마무리 사진에 흐뭇~~^^*~~
단맛 매운맛 신맛, 그리고 짠맛(손맛과 땀맛?)이 어우러진 레모네이드!
올 여름은 플라스틱 프리 훈바셋 레모네이드로 보내기를 강추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인스타 감성으로 하기로 했는데, 쪼끔 아쉬운 감이 있네요.. 서서 내려보는 듯한 각도와 청소기^^ 그래도 맛있으니 최고~)
채운샘의 깜짝 제안에서부터 진저 레몬에이드로의 업그레이드까지... 폴 바셋 레몬에이드의 유구한 역사가 담겨 있군요!
더운 여름 연구실에 시원함과 상콤함을 선사해주신 훈샘 감사하고요. 훈바셋의 새로운 메뉴도 기대하겠습니다~~
따뜻한 레몬생강차도 가능한지요? 여름에 이열치열로 안의 습기를 제거해서 차가워진 아랫배를 데우고 싶습니다만...^^
가능합니다. 언제라도 말씀하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