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daily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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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도 공산당은 어김없이 인왕산을 찾았습니다.
지난주에도 함께하신 희수샘, 호진샘과 더불어 이번에는 채운샘과 정옥샘께서도 합세하시어 상당한 규모의 인원이 산행에 함께했습니다~
아무리 뒷동산 같은 인왕산이라지만, 빈속에 오를 수는 없죠. 출발 전 든든하게 배를 채우는 것도 잊지 않는 성실한 당원들의 모습!
지난 산행은 역시 근래에 신간을 출간하신 채운샘의 동행이 뜻깊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 분과의 대결구도(?) 때문이었죠.
지난 주역팀 '사제동행' 때 오르막길에서 나가떨어지셨던 호진샘은,
(규문의 최약체라고 할 수 있을^^;) 채운샘 보다 체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셨는데요.
이번 산행에서는 완벽하게 명예회복에 성공하셨습니다. (스승을 손바닥 위에 모시는 저 위풍당당한 모습!)
채운샘이 로프에 '널려' 먼 산을 바라보시는 동안, 호진샘께선 거뜬히 암벽을 오르셨고요. 잠깐 동안은 말 그대로 산을 뛰어오르시기도 했습니다...
'꾸준함'의 승리였습니다! 공산당 활동은 없던 체력도 찾아줍니다!
그런데, 민호는 왜 이러고 있는 걸까요? 한 손에는 경복궁역에서 사먹은 우유곽을 들고...
고것은 바로 채운샘께 '솔방울 조공'을 바치기 위함이었답니다.
아주 한정된 품목에만 해당하는 독특한(?) 물욕을 갖고 계신 채운샘은 열쇠고리를 수집하시는 걸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예쁜 솔방울은 그런 채운샘께서 수집욕을 느끼시는 몇 안 되는 녀석들 중 하나입니다.
그런 사실을 잘 알고 있던 민호는 잘 영글은 솔방울을 바쳐서 마감 기한 연기를 '딜' 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글쓰기 마감을 못 지키실 것 같다구요? 일단 소나무부터 찾으시길...)
아무튼 그렇게 저희는 기차바위에 올라 함께 홍제동을 내려다보고...
인왕산 정상에 올라 단체 사진도 찍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무튼 매우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장하게 산과 사투를 벌이시는(?) 채운샘의 모습들을 공유하면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돌아오는 금요일(5.27)에는 '인왕산 숲길'을 걷습니다. 오전 아홉시까지 경복궁역 1번 출구에 집결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같이 갔다온 당원인데도 후기가 너무 재밌네요. 솔방울 화폐의 딜이 성공적이긴 했지만, 물건은 너무 하자가 많아 실패했습니다ㅠㅠ
호진샘의 명예회복에 찬사를 보내며, 공산당 3회면 산을 달려 올라갈 수 있음을 눈으로 확인했음을 증언합니다.
이제 인왕산은 편-안하니 정말 뒷산이 되어버린 것 같네요.
지난 겨울이 생각납니다..채운샘께 그만가자고 사정하던 모습이ㅋㅋ. 과연 좋아할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뿌듯한 산행이었습니다..공산당원들과 산행은 여러모로 즐겁고 알찬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