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daily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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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완연한 봄이 왔습니다. 이제 목련은 살짝 지고, 벚꽃이 만개했네요.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하늘도 파랗고 왠지 기운도 솟네요!
이번주 목적지 역시 인왕산이었습니다. 이제 저희의 산으로 만들어버리려구요ㅎㅎ
같은 산을 가도 똑같은 날이 없네요.
오늘은 특히나 다채로웠던 것 같습니다.
매주 산을 갈 수 있다는 것이(갈 사람이, 갈 시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그럼 이번 산행의 이모저모를 보고 가시죠!
이번 주에는 채운샘께서 행차하셨습니다. 드물고도 귀한 기회죠.
(왠지 대원들이 움츠러든 듯한 느낌은, 아마 아침이어서 그럴겁니다)
이제는 자동으로 표지판 앞에 서게 되죠. 사진을 부탁하는 것도 일사분란합니다.
이번에도 찍어주신 건 감사한데, 그리고 손가락이 나와도 괜찮은데, 저 다리 길이는 좀... 아쉬움이 없지 않네요.
어쨌든 신나게 출발합니다.
힘차게 올라갑니다!
채운샘께서는 (몇몇 예상과는 달리) 역대 게스트 중 단연 최고의 속도를 보이셨습니다!!
역시 연습 또 연습 뿐인가요. 오늘을 위해 전날 아파트 10층 오르기라는 훈련을 하셨다는 사실 한 수 배웁니다.
(나머지 5층은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은 비밀입니다만.)
봄 햇볕을 온 얼굴로 받으시는 훈샘.
역시 전문 등산인의 포스가 흐르죠.
저 가방은 혹시 모를 부상자를 위한 구호장비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훈샘의 자비심!
바위 위에서 자라난 진달래.
이날의 진가는 이 진달래의 부드럽고도 진한 분홍이 아니었나 합니다. 바위에 생기를 뿌리고 있는 듯하죠?
아아, 이것이 숙련된 당원과 새내기 당원의 차이인가요.
저희는 정말 다 와서 "이제 다 왔습니다"라고 말했을 뿐입니다만, 왜 거짓말하느냐고 물으시면 곤란합니다.
깔닥고개에서 한 컷.
아이쿠, 여기 난간에도 무언가가 널려(?)있네요.
짠! 어느새 도착해버렸습니다.
인왕산 정도는 저희에게 그저 둔덕이 되어버린걸까요....
화사한 개나리가 환영해주고 있네요.
이번에도 앨범 재킷 같이 남기고 싶었는데,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싱글벙글함을 어쩔 수 없네요.
일찍 정상에 왔기에, 이번엔 조금 다른 하산 길을 택해보았습니다.
그러자 인왕산의 또 다른 재미가 열렸죠!
기차바위 쪽으로 가보실까요?
그늘 많고 재미난 바위로 이뤄진 길에서 한 컷.
진달래, 소나무, 하늘의 색이 아주아주 홀황합니다.
그늘에서 빛을 내는 진달래.
평소 왜 어른들은 꼭 카톡 프사를 꽃으로 해놓는 걸까, 하는 풀리지 않는 의문 있어왔는데, 이제 좀 이해할 것도 같네요.
다시 한번 앨범 재킷 촬영을 시도.
그런데...?
뿅!
요 컷으로 앨범 재킷을 대신합니다.
이것으로 세 번째 사진 부탁이네요. 이제 머뭇거림도 없습니다. 얼굴이 두꺼워지네요.
이렇게 해서 부암동 쪽으로 내려왔답니다.
앞서 두 번의 인왕산은 모두 수성동 계곡쪽으로 갔었는데,
이렇게 자하문 쪽으로 내려오니 또 그 재미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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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산행을 했으니 다음주에는 도성길을 걸으려구요.
한양도성 1번 구간, 혜화문에서 창의문까지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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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로터리에서 아침 8시에 모여서 출발합니다!
대표님이 참석하셨군요.. 직원들 의전 하느라 고생 많으셨겠어요 ~^^ㅋㅋ. 낭필 쉬는주에 한번 참석해보려 합니다. 미리 예약!! 12시전에 끝나는거 맞죠? 그건 아무래도 저의 등산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 같은 예감이.... 미리미리 체력을 키우고 있어야 겠군요!!!
이번 후기도 잘 감상하고 갑니다. 파란 하늘, 도시와 산이 공존하는 멋진 사진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그런데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면 '브이! 엄지 척!'은 왜 하는 걸까요? 본능인가, 손을 어디 두어야 할지 어색한 건가... 걍 하는 거겠지만... 오늘따라 공산당원들의 손가락 포즈들이 귀여워서 잠시 웃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