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daily rout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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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새로 부임한 공산당 서기장 정건화 인사 올립니다!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벌써 청지 2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첫 텍스트인 『근대문명에서 생태문명으로』(김종철)를 읽으며 저희들의 몸에 배어 있는 농사에 대한 경시(먹거리들이 만들어져 식탁에 놓이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전적인 무관심)에 대해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우리가 내면화하고 있는 가난에 대한 뿌리깊은 혐오에 대해 질문하고 있고요. 서울에서 산다는 것이 함축하고 있는 윤리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도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이제 시작입니다만, 첫 시간만으로 많은 질문거리와 토론거리를 안겨주고 있는 청지밴드로군요!
어째 세미나 후기가 되어가는 듯하네요! 아무튼 저희는 즐겁게 세미나를 하고 있고, 5월 17일에 있을 규창이의 '월간 청지밴드' 첫 강의도 서서히 준비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직 강의 신청을 망설이고 계시다구요? (여기)를 눌러 서둘러 신청 댓글 남겨주시고요. 공산당 후기, 세미나 후기, 금주의 한 문장 등등 홈페이지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청지밴드의 흔적들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짜잔~~! 각설하고 산행 후기로 돌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들은 청지밴드 2학기 개강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산행으로 지난 수요일(4.27) 청계산에 다녀왔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특별 산행을 빛내줄 특별한 게스트분들이 함께해주셨어요.
우리의 이웃인 남산강학원에서 '청공자 프로젝트', '청년 단기출가'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세미나를 이끌고 '깨봉 빌딩' 3층을 운영하고 계신 (왼쪽부터) 미솔샘, 보라샘, 호정샘, 윤하샘이 바쁜 시간을 쪼개 산행에 동행해주셨습니다. (박수!)
이번 청계산 산행은 코스부터 좀 특별했습니다. 지난 2차 산행 때와 달리, 등산로 입구도 찾기 어려운 새로운 코스에 도전해보았답니다. 개나리골입구 → 옥녀봉 → 헬기장 → 매봉 코스를 따라 이동했는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코스라 그런지 안내도도 직무를 유기하고 디비져 누워 있었더랬습니다...
예, 어쨌든 뭐. 안내도가 있건 없건 산이 보이는 곳으로 향하니 길이 통하더군요. 낯선 곳에서도 감을 믿으면 길 잃을 일은 없답니다(믿으세요).
자, 본격적으로 산행 스타트!
이번 코스는 압도적인 경관은 없었지만 한적하고, 고즈넉한 등산로가 매력적인 그런 코스였습니다. 산림청의 손길이 덜 닿은 듯한 자연스런 흙길이 맘에 들었는데요. 그 길을 따라가며 저희는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습니다.
이렇게 잠시 쉬면서 다같이 수다를 떨기도 하고, 두세 명씩 따로 걸어가며 수다를 떨기도 하고...
경마장을 내려다보면서도 수다는 멈추지 않았고요...
(미솔샘께서 경마 트랙 가운데에 마을이 있는거냐고 물으셨던 게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
청계산의 명물인 돌문바위 옆에서도 수다 삼매경에 빠져들었습니다!!
아, 물론 신령스런 바위의 기운을 받아가는 것도 잊지 않았죠^^!
저는 민호와 나란히 돌문을 세 바퀴 돌며 규문톡톡 연재를 무사히 마치게 해달라고 간곡히 기도했습니다(제발!).
청계산의 다소 밋밋한 정상 '매봉'에서 단체컷!
규문 청년들과 남산 청년들은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요?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고요(^^), 간단히 말해 공동체에서 공부하고 살아가기의 기쁨과 슬픔이랄까요... 비슷한 조건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처지이다보니, 서로가 느끼는 어려움과 또 즐거움에 대해서 주거니 받거니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약간은 서먹할 수 있는 사이임에도 각자의 고민을 터놓고 말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주로 어려움과 막막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제게는 또 다른 공간에서 주어지지 않은 길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또래들이 있고, 또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힘이 되었습니다. 이번 산행이 앞으로 이웃 청년 학인들끼리 더 자주 만나서 이런저런 일들을 도모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이번 산행에서 드문드문 빙구미(?)를 드러내셨던 미솔샘께서 지하철 환기구로 바람을 쐬는 모습(ㅋㅋ!)을 마지막으로 이번 산행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다음주 금요일(5.6)에는 다시 인왕산을 오릅니다. 금요일 오전 8시 3호선 경복궁역 1번 출구 앞에 집결해주시면 되고요. 함께하시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여러 세미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산당원들에게 접촉해주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이만!
ㅋㅋ후기 잘 보았어요. 돌문을 돌며 그런 기도를 하고 있었군요! 포스는 약간 '건강 기원'의 느낌이었는데..
저도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공부-살림 동지와 딥토크를 하고 나니 제가 서 있는 곳이 또 다르게 보이기도 하고요.^^
그나저나 함께 산행한 멤버들이 '공산당'이셨군요~? 몰랐네요.ㅎㅎ 앞으로의 공산당 산행과 샘들의 연재 무사 종료, 응원합니다~!
빙구미ㅋㅋㅋㅋㅋㅋㅋ 후기 재밌게 읽었어요~
덕분에 오랜만에 산타며 몸도 쓰고 공부하는 다른 동네 청년들 이야기도 재미나게 들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같이가요~~~
재밌었습니다. 특히 평소 산타에 참여하지 않았던 분들께서 오셔서, 더욱 영광이었습니다. ㅋ 자주 합동 산행을 갈 만하군요! 나중에 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