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22년 규문 살림에서 IT를 맡은 정건화입니다. ‘살림 이야기’ 1화, 민호의 주방 소개는 재밌게 읽으셨나요? 이제 두 번째 글이 올라오는 중이니 ‘살림 이야기’ 코너가 생소한 분들도 계시리라 짐작이 되네요. 저희 규문의 상근자들(건화, 규창, 민호, 혜원, 훈)이 22년부터는 각자 연구실 살림을 나눠 맡아서 책임을 지고 운영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규창이는 전체를 조율하는 리더 역할을 맡았고요, 민호는 작년부터 회계를 담당하고 있고, 혜원누나와 훈샘은 규문각 사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저는 ‘IT담당’(자세한 것은 아래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주방 담당은 3개월씩 돌아가면서 맡기로 했는데 첫 번째 타자로 민호가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요. ‘살림 이야기’ 코너는 규문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여러 선생님들께 규문 살림이 어떻게 이뤄지고 또 연구실의 일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소개드리고자 마련되었습니다.
1. IT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가?
IT란 원래 ‘information technology’를 줄인 말입니다. 즉 ‘정보기술’이란 말이지요. 그런데 규문에선 요것이 어떻게 통하느냐. 대충 말해서 ‘전기로 작동하는 모든 것’으로 통합니다. 가장 크게는 우선 홈페이지 관리가 있지요. 작년 말에 새롭게 단장한 홈페이지에 대한 소개는 아래에 이어서 하겠습니다. 대략적으로 설명해드리자면,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모집공지를 띄우고, ‘일상다반사’와 ‘규문톡톡’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기획&관리하고요. 홈페이지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부분이 있거나, 이용에 불편이 있을 경우에 제가 그런 부분들을 수정하고 관리하는 일들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가 무형의 인프라라면, 연구실에는 IT와 관련된 유형의 자원들이 있습니다. 자 위에 보시는 것처럼 ‘元 방’의 구석 부분에 자리한 두 대의 컴퓨터와 복사기가 대표적인데요. 간단히 소개를 드리자면 오른쪽에 있는 컴퓨터는 저보다 연구실 짬밥이 오래된 녀석이고요, 왼쪽 컴퓨터는 ‘크크랩’ 매니저를 맡으신 인영샘이 비교적 최근에 선물해주신 일체형 컴퓨터입니다. 연구실에 오셔서 문서 작업 등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있으시면 자유롭게 이 두 컴퓨터들을 이용해주시면 됩니다. 복사기도 역사가 오래된 녀석이지요. 복사기 바로 옆에 복사카드 통이 있습니다. 카드를 구매하시고 복사기에 부착된 카드 리더기에 꼽아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복사, 인쇄, 스캔이 가능하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만약 복사 용지가 부족하다거나, 복사카드가 다 떨어졌다거나 하는 일들이 생기면 저를 찾아주시면 됩니다.
그 외의 자원들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인터넷 공유기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비대면 세미나가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연구실에서 동시에 여러 사람이 줌에 접속할 일들이 생기기 시작했고요. 그래서 기존에 元방에 있던 공유기에 추가로 규문각에 하나의 공유기를 더 설치했습니다. 그러니 공부방과 주방이 있는 생활공간 쪽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KT_GIGA_3E6C'를 잡아주시면 되고, 규문각 쪽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실 경우에는 'KT_GIGA_7F08'을 잡아주시면 됩니다.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연구실 화이트보드에 적혀 있습니다. 그 외에 빔 프로젝터와 카메라가 있는데요, 각종 행사 때 종종 모습을 드러내는 친구들이죠. 세미나를 할 때 프로젝터를 쓸 일이 있으시다거나 방학 중에 동료 학인들과 함께 보고 싶은 좋은 영화가 있다면 제게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완벽하게 세팅해드리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짧은 공지를 하나 더 드리고 싶습니다. 연구실 미니 카페가 (간판만 새로 바꿔) 리뉴얼을 했거든요. ‘IT담당이 다른 일들에 비해 별로 하는 일이 없다!’라는, 저로서는 부당하게 느껴지는(^^) 이유로 얼마 전 새학기 맞이 대청소 때 제가 미니 카페의 새로운 주인장이 되었답니다. 혜원누나가 제 사진을 찍어서 간판을 만들어주었는데요, ‘30년간 인생과 커피를 함께 볶아온 커피 명인’처럼 나왔다는 웃픈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리뉴얼된 카페에서 조금 달라진 점이 있는데요. 액체 형태로 된 차들은 위에 보시는 바와 같이 냉장고 안쪽에 비치되어 있으니 이용에 불편 없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규문각 쪽에도 새로운 커피 머신이 들어왔어요. 여러분들이 드시는 캡슐커피도 연구실 운영에 소소한 보탬이 됩니다. 세미나를 하다가 기운이 딸릴 때, 졸음이 몰려올 때 한 잔씩 뽑아 드시고요. 옆에 있는 동료들에게도 향긋한 커피를 권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2. 홈페이지 새단장
다들 알고 계시겠지만, 규문 홈페이지가 새로 단장했습니다. 이전 홈페이지와의 가장 큰 차이는 메인 화면이 깔끔하게 정돈되었다는 것이겠지요. 메인 배너와 모집중인 프로그램들이 다양한 이미지들과 함께 예쁘게 노출되어 있고요. ‘일상다반사’와 ‘규문톡톡’도 썸네일 이미지와 함께 별도의 섹션에 정렬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홈페이지를 이미 충분히 잘 활용하고 계시리라 생각되지만,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함께한 입장에서 몇 가지 디테일들을 설명드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① 규문 소개, 글로벌 펀드, 규문의 책들
새롭게 홈페이지를 오픈하면서 채운샘께서 규문 소개를 새로 작성해주셨고요. 규문의 책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새로 추가했습니다. 메인 위에 노출된 규문소개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 대면 ‘글로벌 펀드’와 ‘규문의 책들’ 페이지로 이어지는 버튼이 노출됩니다.
이전 홈페이지의 문제점으로 거론되었던 것 중 하나가 어떤 프로그램들이 모집되고 있고, 또 진행되고 있으며, 과거에는 어떤 세미나나 강좌들이 있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홈페이지에서 크게 개선된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지요. 메인 페이지 상단의 ‘강좌&세미나’를 클릭하시면 위와 같은 페이지로 연결되는데요. 여기에서 우측 상단에 보이는 ‘전체, 모집중, 진행중, 종료’ 버튼을 누르시면 원하시는 대로 정렬하여 규문의 프로그램들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방학 기간이라 모집중인 프로그램이 압도적으로 많지요. 모집 공지글 한 번씩 읽어주시고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③ 공지&후기와 숙제방
또 한 가지 크게 바뀐 것이 바로 ‘공지&후기’가 하나의 페이지로 통합되었다는 점입니다. 기억하시겠지만 과거에는 세미나 공지&후기 게시판을 찾으려면 이곳저곳을 뒤져야 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홈페이지에서는 이것을 과감하게 통합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공지&후기’ 게시판으로 이동하시면 모든 세미나&강좌의 공지와 후기를 모아서 볼 수 있고요. 그 중에서 원하는 프로그램의 제목을 누르시면 해당 프로그램의 공지&후기 게시판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동을 하면 ‘숙제방’ 버튼이 보이지요. 세미나 과제는 이 곳에 올려주시면 됩니다.
④ 글 작성
마지막으로 안내해드릴 것은 글 작성 에디터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사실 저희들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가 글 작성 에디터를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줄바꿈을 하면 문단과 문단 사이가 불규칙하게 벌어진다거나, 사진을 넣으면 글의 모양이 흐트러진다거나... 애로사항이 한 둘이 아니었죠. 그런데 홈페이지를 새로 단장하면서도 이 문제는 해결을 보지 못했습니다...! 워드프레스라는 프로그램으로 홈페이지를 만들다보니 글 작성 에디터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더라고요.
대신에 약간의 팁을 드리자면 위에 보시는 것처럼 글 작성 화면에서 ‘텍스트’를 누르고 글을 편집하시면 비교적 일정하게 글이 업로드 됩니다. ‘비주얼’은 사진을 넣거나 폰트를 바꾸는 등 글을 꾸미는 기능이 필요할 때 써 주시고요, 공지나 후기를 작성하실 때에는 ‘텍스트’ 항목을 이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3. 앞으로의 과제 : 일상다반사와 규문톡톡의 활성화
리뉴얼한 홈페이지에 대한 소개까지 마쳤으니, 앞으로의 제 활동에 관해 말씀드리면서 글을 마칠까 합니다. IT를 맡으면서 자연스레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 홈페이지에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 그러면서 이전 홈페이지를 쓱 훑어보니 한 가지 떠오른 것이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우연히, 혹은 누군가의 소개로 규문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된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도 이 곳에서 어떤 사람들이 어떤 얼굴로 생활을 하고 있는지가 최고로 궁금하지 않을까요? 공간은 어떤 모습이며 누가 주로 활동을 하고 있는지, 공부하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어떻게 되고, 어떤 고민들을 가지고 어떤 강도로 공부를 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궁금할 것 같습니다. 이전 홈페이지는 이미 규문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하고 편안한 게시판 역할을 했을지는 몰라도, 새롭게 접속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불친절한 홈페이지가 아니었나 싶네요.
그래서 이러한 고민들을 가지고 앞으로는 ‘일상다반사’와 ‘규문톡톡’을 좀더 활성화시켜보려고 합니다. 지금 ‘일상다반사’에는 새로 개강하는 프로그램들의 일정에 맞춰 인터뷰, 대담 등 홍보 게시물들이 올라오고 있는데요. 프로그램들이 개강하고 나면 그 자리를 ‘살림 이야기’ 같은 소소한 코너들을 몇 가지 더 기획해서 채워볼 계획입니다. 꼭 공부에 관한 것이 아니더라도, 얼마전에 올라온 “2022 팀 주역 '사제동행'”(http://qmun.co.kr/story/?uid=587&mod=document&pageid=1) 같은 글들. 연구실 행사, 연구실 학인이 재밌게 본 영화나 소설 이야기, 여행 이야기, 세미나 포토 후기, 주방 특식 이야기 같은 컨텐츠들을 개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한 가지 ‘규문톡톡’에 관한 것인데요. 기존 규문톡톡에 재밌는 글들이 많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일정하게 관리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규문톡톡에는 누가 글을 쓰는 것이고, 글을 쓸 수 있는 자격은 무엇이고, 어떤 과정을 통해 글이 업로드 되고, 어떤 간격으로 연재가 이루어지는지. 알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① 연재를 시작하기 앞서 해당 코너를 알리기 위한 인터뷰나 소개글을 업로드하고, 연재 기간과 일정을 공지할 예정입니다. ② 기존의 연구원들 외에도 다양한 필진들을 발굴하여 규문톡톡에서 좀더 다양한 목소리들이 들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살짝 힌트를 드리자면 규문의 대표님께서 연재를 계획 중이시고, 봄부터는 ‘일리치 팀’과 ‘스피노자 팀’의 그룹 연재도 차근차근 시작될 예정이랍니다).
자, 그럼 저는 거창한 계획만 남기고 일단 여기서 물러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상다반사’나 ‘규문톡톡’에 관해서 뭔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들은 제게 전해주시고요, 홈페이지를 이용하다 뭔가 불편한 점이 있으셔도 제가 말씀해주십시오. 그럼 이만!
오~ 뭔가 있어 보여!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굉장한 일을 맡고 있는 것 같아! ㅋㅋㅋ 그러니까 규문의 전기통신부 장관인 셈? 그러면 메일이나 문자가 잘 안 가는 것도 해결해 주는 거지?(나한테 메일이 잘 안 오는 거 같아... 글고 내가 보낸 문자는 잘 안 가는 거 같고....)
오~ 뭔가 있어 보여! 구체적으로는 모르겠지만, 굉장한 일을 맡고 있는 것 같아! ㅋㅋㅋ 그러니까 규문의 전기통신부 장관인 셈? 그러면 메일이나 문자가 잘 안 가는 것도 해결해 주는 거지?(나한테 메일이 잘 안 오는 거 같아... 글고 내가 보낸 문자는 잘 안 가는 거 같고....)
메일과 문자는... 당사자들과 원만한 해결을 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