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밴드
Youth University
Youth University
청년!
‘청년’은 시대의 화두가 된 듯합니다. 하지만 정작 청년들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청년담론은 포화상태입니다만, 그 누구도 청년들을 대신해서 무엇이 좋은 삶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말해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언어로 현실을 문제화하고, 주어지지 않은 삶의 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노동과 여가, 축적과 소비의 패턴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우리의 일상을 조직하고 삶의 리듬을 만들고자 합니다. 자본에 고용되는 노동자이기를 거부하고 능동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활동가가 되고자 합니다.
지성!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성입니다. 남들이 불안해하는 것에 똑같이 불안을 느끼고 다른 이들이 욕망하는 것을 똑같이 갈망하면서 뻔한 삶의 싸이클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구체적으로 질문하고, 넓고 깊게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스펙이 아니라 지혜, 돈이 아니라 기예입니다! 우리는 함께 읽고, 질문하고, 토론하고, 생각하면서 자유롭고 떳떳하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기예를 연마하고자 합니다.
밴드!
그러나 함께 나눌 친구가 없다면 즐거울 수 없습니다. ‘혼자’의 쾌락과 기쁨은 이내 우울과 무기력으로 바뀝니다. 우리에게는 높은 연봉과 넓은 집이 아니라 서로의 사유를 촉발하고, 일상을 공유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우정의 네트워크가 필요합니다. 각자도생(各自圖生)에서 공생공락(共生共樂)으로! 청지밴드에서는 함께 모여서 밥과 공부를 나누면서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는 비전을 모색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