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밴드
Youth Univers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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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장애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들은 넘쳐난다. 그러나 아마도 장애 개념이 역사적으로 수행한 가장 강력한 역할은 차이의 범주들을 정의하고 강화해온 데 있을 것이다. 장애 개념은 다양한 인구집단들을 유아화함으로써, 그리고 약하고, 취약하며, 지능이 떨어지고, 병에 걸리기 쉬우며, 뒤떨어지고, 돌봄이 요구된다는 식으로 규정함으로써 이들을 병리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런 병리화는 비장애중심주의와 긴밀히 연관된다. 비장애중심주의는 약함, 신체적·정신적 비정상성, 의존 등 장애를 나타내는 징표들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태를 연상시키는(잘못된 방식으로든 그렇지 않은 방식으로든 간에) 신체적·정신적 특징들을 규제하고 통제할 필요가 있는 생물학적·자연적 결함들로 간주된다.
-수나우라 테일러, <짐을 끄는 짐승들>, 오월의봄, 이마즈 유리 옮김, 60~61쪽
장애와 비장애... 차이를 범주로 정의하려는 독단이 오히려 비장애중심주의라는 병을 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자신의 병을 돌아보게 하는 구절 잘 읽고 스크랩해갑니다.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올려주는 글을 따라 일상에서 무심코 쓰는 개념들을 함께 돌아보고 싶습니다. 청지밴드 활동 응원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