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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와 쾌락의 활용, 자기 즐거움의 주인 되기 1. 에로스와 로고스 사이에서 푸코의 삶에 관해 알려진 사실들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는 바로 그가 ‘쾌락의 화신’ 같은 면모를 지니고 있었다는 것이다. 푸코는 결코 경직된 금욕주의자는 아니었다. 10대 시절 그는 “외과의사인 아버지의 병원에서 찾아낼 수 있었던 모든 마약을 삼키는” 일을...
푸코와 글쓰기, 자기 변형의 실천 1. 공부하는 사람의 글쓰기 예전에, 비슷한 나이 또래인 어느 작가의 특강을 들은 적이 있다. 그는 자기에게 글쓰기가 얼마나 절박한 행위였는지 이야기했다. 자신이 지금껏 믿어온 가치와 살아온 삶에 대해 문득 의문이 생겨났을 때, 그리고 주변의 그 누구도 자신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을 거라고 판단되었을 때,...
푸코의 정치, 참여적 실존을 구축하라 1. 정치적 욕구? 정치적 욕구! 정치적 욕구, 라는 것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광화문 광장에 모여 있는 태극기 부대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무엇이 그들을 결집시키는가? 이념? 대의? 이해관계? 글쎄.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가? 유튜브의 가짜뉴스? 반공 이데올로기? 과거에 대한 향수?...
청년 푸코, 시대를 회의(懷疑)하다 1. 전쟁, 그리고 그 후 1926년생인 미셸 푸코는 2차 세계대전(1939~1945) 종전(終戰) 직후 스무살이 되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 대부분을 전쟁의 언저리에서 살아가야 했던 그에게 2차 대전이라는 사건의 영향은 압도적인 것이었을 테다. “전쟁의 위협은 우리들의 지평이었고 우리들의 실존의 테두리”였으며 “우리 세대의 기억의 실체는 가정생활보다는 세계적 관점의 사건들이었다”(1)고 푸코는 증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