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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쓰는 마음 글 : 규창 1.‘일어난 것’은 하나인가? 역사는 단순히 있었던 일을 시간순으로 나열한 기록물이 아니다. 역사를 풀이하면 ‘지나온 것(歷)에 관한 기록(史)’이지만, 모든 것을 낱낱이 기록한다고 역사로 인정되는 건 아니다. 모든 기록이 그렇듯, 역사를 기록할 때는 기록해야만 하는 무엇이 필요하다. 후대에 전해야만 하는 교훈이든 지금 ‘우리’가 어디서 왔고, 누구인지를...
디지털 시대를 헤매는 마음의 여로 1. 엄마의 카톡문자 “우리 딸, 날씨가 춥다. 오늘도 조심해라~ 사랑한다.” 팔순 노모가 내게 보내온 카톡 문자이다. 엄마는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의 기능을 배우시더니 지금은 SNS를 통해 이곳저곳에 먼저 안부를 전하고 계시다. 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법이나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좋은 말들이지만,...
'청년 역공' 3화 역사, 원인이라는 물결의 탐구 글 : 문빈 1. 유일한 원인에 대한 믿음 사춘기 시절, 나는 아버지를 많이 괴롭히는 아들이었다. 당시의 나는 불만과 부정적 감정으로 가득차서 화나고 짜증이 날 때면 언제나 아버지를 탓했다. 아버지는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직장을 그만두셨고 사업을 시작했지만, 결과적으로 빚만 떠안고 말았다....
최소의 에너지, 최대의 존재 역량 1. 에너지와 공평성 몇 년 전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를 처음 만났을 때 말랑말랑한 에세이 같은 제목 때문에 신선했던 기억이 있다. 가벼운 맘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았다. 목차도 다시 보고 앞뒤를 뒤적이다 책표지를 다시 보았다. 제목 아래 <Energy and Equity(에너지와 공평성)>이라는 원제목이...
역사를 산다는 것 글 : 규창 1.역사를 공부하는 이유 대체로 우리에게 현실은 불만족스럽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준수하지 않은 외모 때문일 수도, 그다지 두툼하지 않은 지갑 사정 때문일 수도, 내가 하는 일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없는 재능 부족 때문일 수도, 주위에 호감을 사지 못하는 유머의 결여 때문일 수도 있다. 불만족스럽지...
<노년의 철학하기>는 이번 달부터 새롭게 연재되는 코너입니다. 크크랩, 일리리 등등 규문 세미나의 막강 에이스로 활약 중이신 난희샘께서 필자로 등판하십니다. 난희샘께서 '늙음'이라는 화두를 가지고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펼쳐주실지 기대됩니다.^^ 모두 즐겁게 읽어주시고, 열렬하게 반응해주세요~ 돈 룩 업? 룩 업 에이징! 1.늙음에 대한 반항과 무지 복지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지공선사’ 즉 지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