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un TalkTalk
푸코의 정치, 참여적 실존을 구축하라 1. 정치적 욕구? 정치적 욕구! 정치적 욕구, 라는 것이 존재하는 게 아닐까? 나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광화문 광장에 모여 있는 태극기 부대를 보며 이런 생각을 한다. 무엇이 그들을 결집시키는가? 이념? 대의? 이해관계? 글쎄.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가? 유튜브의 가짜뉴스? 반공 이데올로기? 과거에 대한 향수?...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시습(時習)이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그것을 수시로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논어論語>, <학이學而>편 1장 나는 한자만 봐도 머리에 쥐가 나는 사람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아는 한자가 없었다. 그런데 <논어(論語)>라니, 논어 강의가 시작되기 전에 한자마다 음과 뜻을 미리 달아놓아도 구절들을 이해하기가 얼마나 곤욕스러웠는지 모른다. 한자들이 어떻게 해서 그렇게 해석이 되는지 알쏭달쏭한...
코끼리 잡설 : 코끼리 같은 세상에서 코끼리처럼 살아가기 우리 모두, 우리 모두, 우리 모두는 우리의 불멸의 영혼을 구원하려 애쓰는데, 어떤 길들은 다른 길들보다 더 빙글빙글 돌고 종잡을 수 없다. - 레이먼드 카버, <스위스에서> 중에서 - 1. “몸뚱이는 소 같고, 꼬리는 나귀 같으며, 낙타의 무릎, 범의 발굽을 하였으며, 짧은 털은 회색이었다....
스마트폰과 쾌락의 활용 1. 스마트폰, 어떤 참을 수 없음 『소셜 딜레마』라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에는 섬뜩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실리콘밸리의 똑똑한 기술자들과 디자이너들이 심리학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는 거다. 인간의 본성을 이해하고자? 물론 아니다. 자신들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플랫폼에 사람들을 더 자주, 더 오래 붙들어두려면 인간 심리의 취약한 지점을 가차 없이 파고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메일의...
기쁨이어라, 삶이여, 죽음이여! 1. 죽음 충동과 마주하며 쭈뼛거리는 친구들 틈에 있다가 금방 나오긴 했지만, 그 이후로 마음 한 쪽 구석에서 톱니바퀴 하나가 계속 돌아간다. 이렇게 젊은이들뿐인 장례식이라니. 당연히 ‘왜’에 대한 답을 구할 수도, 감히 그 심경을 온전히 이해할 수도 없을 테다. 그런데도 자꾸만 비슷한 물음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약보다 책! : 노년의 새로운 건강법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는 트로이의 왕자 티토누스를 사랑하여 그에게 영생을 달라고 신들에게 간청했고 신들은 청을 들어주었다. 그런데 에오스가 영원한 젊음도 함께 달라고 청하는 걸 깜빡 잊는 바람에 ‘영생’을 얻은 티토누스는 늙고 병든 몸으로 언제까지고 꾸역꾸역 살수밖에 없게 되었다. 티토누스는 병듦으로 인한 신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