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un TalkTalk
‘청년’의 자리를 생각한다 1.‘이념’을 넘어서기 모르겠다. ‘한때’ 정치적 무관심을 표명했던 청년들이 정치에 왜 이리 극성인지도 모르겠고,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실시간 투표 결과를 확인하는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어머니가 ‘유권자의 권리와 책임’을 강조하실 때만 해도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나였는데, 어떻게든 한 표를 행사하려고 30분 동안 줄 서서...
청년 푸코, 시대를 회의(懷疑)하다 1. 전쟁, 그리고 그 후 1926년생인 미셸 푸코는 2차 세계대전(1939~1945) 종전(終戰) 직후 스무살이 되었다. 유년기와 청소년기 대부분을 전쟁의 언저리에서 살아가야 했던 그에게 2차 대전이라는 사건의 영향은 압도적인 것이었을 테다. “전쟁의 위협은 우리들의 지평이었고 우리들의 실존의 테두리”였으며 “우리 세대의 기억의 실체는 가정생활보다는 세계적 관점의 사건들이었다”(1)고 푸코는 증언한다....
홀황(惚恍)하구나, 꽃이여! 꽃잎 가장자리에서 하나의 선이 시작된다 하염없이 가늘고 하염없이 단단한 그 강철의 존재가 은하수를 뚫고 들어간다 접촉도 없이 - 거기에서 올라간다 - 매달리지도 않고 밀지도 않고 - 멍 들지 않은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즈, <그 장미The Rose> 고등학교 시절, 나는 이과 수험생이었다. 흰 가운을 입고 실험실에서...
우정, 마주침을 맞이하는 윤리 1. 친구...라구요? 언어에 실체가 없다는 말이 이런 걸까? 규문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나는 몇 가지 단어의 의미를 이곳의 맥락에 맞게 고쳐 생각해야 했는데, 그중 대표적인 것은 역시 ‘공부’였다. 여기서의 공부는 성적이나 평가와 무관했고, 지식습득보다는 함께 읽고 쓰는 작업으로부터 자신의 생각과 감수성을 변화시키는 수련에 가까웠다. 그...
2022년 ‘토요 크크랩’을 소개합니다!!! 예술? 평론? ‘예술평론가 되기’라니. 그건 전문가 영역 아닌가요. 그런데 그 모르는 예술에 대한 비평을 하다니요? 예술평론가 되기 과정인 ‘크크랩’이 예알못들에게는 낯설고 어렵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책과 영화를 좋아하는데 전문가의 해석을 듣는 것으로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셨나요? 사방에 넘쳐난 콘텐츠와 OTT 서비스 등으로 예술은 우리에게 흔하고...